0.01% 가능성…럭비대표팀 ‘리우의 꿈’

입력 2016-05-24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한민국 럭비(7인제)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향한 작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대부분 종목들의 리우올림픽 쿼터 획득이 마무리된 가운데 럭비, 여자농구, 복싱 등 일부 종목의 올림픽 출전권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실 한국 럭비의 리우올림픽 출전은 쉽지 않다. ‘낙타 바늘귀 통과’에 버금가는 힘겨운 경쟁이다. 다음달 18일(한국시간)과 19일 모나코의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16개국이 1장뿐인 리우행 티켓을 놓고 경합한다. 일명 패자부활전이다.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펼쳐진 리우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출전한 한국은 3위로 티켓을 한 차례 놓쳤다. 대만, 중국, 일본, 싱가포르와 겨룬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나 4강전에서 만난 홍콩에 10-19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0.01%의 희박한 가능성이 걸린 모나코 패자부활전에서 4조에 속했다. 스리랑카, 아일랜드, 튀니지와 경쟁한다. 아시아 예선 3·4위전에서 누른 스리랑카는 충분히 이길 수 있지만, 나머지는 버거운 상대들이다. 물론 조별리그 통과 후에도 가시밭길이다. 홍콩-캐나다-러시아-사모아(1조), 독일-스페인-칠레-짐바브웨(2조), 멕시코-모로코-우루과이-통가(3조) 등 쟁쟁한 팀들이 버티고 있다.

현재 2016아시아럭비챔피언십(15인제)에 출전 중인 한국은 대회가 끝나는 대로 7인제로 재편성해 패자부활전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음달 14일 출국할 예정이다. 사상 첫 럭비월드컵 2연패에 빛나는 뉴질랜드 출신 존 월터스(44) 한국대표팀 감독은 “한국럭비는 점차 강해지고 조직력을 더해가고 있다. 잠재력이 풍부한 젊은 선수들도 많다. 향후 더 큰 무대에서 더 높은 레벨의 국가들과 경쟁할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