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돋보기] 송중기의 ‘목 넘김 유혹’…거부할 수 없지 말입니다

입력 2016-05-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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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올뉴하이트’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3세대 하이트 ‘올뉴하이트’의 TV CF. 요즘 가장 핫한 모델인 송중기를 기용해 더욱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광고이다.

겨울에 마시는 맥주도 나쁘지 않지만 역시 맥주는 여름 술이다. 한낮 더위의 짜증을 날려버리는 데에는 일과 후 한 잔의 맥주만한 것도 드물다.

CF의 장소 배경은 건물의 옥상이다. 아마도 맥주를 파는 야외 매장일 것이다. 여기저기 테이블이 놓여있고, 사람들이 가득하다. 송중기가 맥주를 들이켜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던 여자가 묻는다.

“넌 맥주를 무슨 맛으로 마셔?”

아닌 게 아니라 여자가 궁금해 할 정도로 송중기가 마시는 맥주는 맛있어 보인다. 송중기는 여자에게 슬쩍 눈길만 줄 뿐 잔에서 입을 떼지 않는다.

꿀꺽 꿀꺽 움직이는 목젖. 맥주가 시원하게 넘어간다. 송중기의 움직이는 목젖이 잔뜩 클로즈업 된다. 움직이는 목젖마저 섹시해 보이는 남자라니.

송중기는 말없이 오른손으로 자신의 움직이는 목젖을 가리킨다. 왼손은 여전히 잔을 쥐고 있다. 맥주가 빠르게 줄어든다.

마침내 원샷! 그제서야 송중기가 만족한 얼굴을 하고는 여자(실은 카메라)를 보며 말한다.

“이 맛에 마시지.”

그리고 덧붙인다. “넘어가는 맛.”

때 맞춰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 “넘어가는 맛이 좋다”.

송중기가 맥주 캔을 들고 화룡점정을 찍는다.

“원샷엔 하이트.”

하이트진로가 내놓은 ‘올뉴하이트’는 맥주 맛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 중 하나인 ‘목 넘김’을 강조한 술이다. 넘어가는 ‘맛’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알코올 도수를 4.3%에 맞췄다. 맥아와 호프 등 원료 함량을 조절한 것도 비법이다.

“얼마나 맛있냐”는 질문에 “말이 필요없다”라는 답을 센스있게 그린 광고다. ‘움직이는 목젖’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부드럽고 맛있게 맥주 한 잔이 식도를 타고 술술 넘어 들어간다. 보고 있으면 이쪽 목젖도 괜히 꿈틀꿈틀하게 된다. 눈앞에 맥주 거품이 부글부글 넘치고 치킨이 날아다닌다. 이 CF는 성공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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