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한 브로커 김명민…‘특별수사’ 사이다 대사 셋

입력 2016-06-16 09:2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가 오늘 개봉을 한 가운데, 명대사 제조기라 불리는 배우 김명민이 이번 영화에서 사건 브로커 ‘필재’를 통해 속 시원한 명대사를 쏟아내 눈길을 끈다.

전직 경찰이었던 ‘필재’는 모범경찰이라 불릴 정도로 사람들의 신임을 받았다. 하지만 동료의 모함 때문에 경찰을 그만두고 변호사 ‘판수’(성동일)의 제안을 받아 변호사 사무실의 사건 브로커가 되는데, ‘필재’는 수갑을 채우던 범죄자의 손에 명함을 쥐어주며 그들을 ‘고객’으로 모신다. 직업은 변했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그의 작은 행동에도 놀라는 범죄자들에게 ‘필재’는 “이제 안 때려, 고객이잖아”라는 대사를 던지며 그들을 안심시킨다. 이러한 그의 대사는 정의를 위해 일하던 경찰 ‘필재’가 철저히 영업철칙에 따라 움직이는 브로커가 되었음을 짐작케 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어느 날 낯선 이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된 ‘필재’는 그가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의 누명 쓴 사형수 ‘순태’(김상호)임을 알게 된다. 억울한 마음으로 써 내려간 ‘순태’의 편지에서 ‘필재’는 사건의 배후에 거대 세력이 있음을 확신하게 되고 사건을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한다. 특히, 과거 그를 모함해 경찰 옷을 벗게 한 ‘양형사’(박혁권)가 당시 사건을 맡은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필재’는 그를 향해 “빤스까지 싹 벗겨줄게!”라며 ‘양형사’에 대한 복수심을 드러내고, 앞으로 그가 펼칠 특별수사에 대한 궁금증과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마지막으로 ‘대해제철’의 실세인 ‘사모님’(김영애)과 마주하게 된 ‘필재’의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 왜 죽고 다쳐야 하는 거지?”라는 대사는 얽히고설킨 영화 속 등장 인물들의 ‘관계’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사모님'은 밖으로는 자선활동과 기부로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 대기업의 안주인으로 보이지만, 안으로는 어떤 악행도 서슴지 않는 잔인한 면모를 지닌 이중적인 인물이다.

특히, ‘필재’의 질문에 “아무 상관이 없다면 그게 이유가 아닐까?”라고 답하는 그녀의 뻔뻔한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분노를 유발시킨다. 이처럼 점점 모습을 드러내는 ‘사모님’과의 숨막히는 대결을 예고하는 ‘필재’의 대사는 거대 세력의 갑질을 향한 통쾌한 한 방을 기대케 한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김명민의 ‘명민’한 대사 BEST 3를 공개하며 관객들을 흥미를 자극하고 있는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오늘 개봉,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