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연상호 감독, 갑자기 은퇴(?) 언급한 이유

입력 2016-06-21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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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이 은퇴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먼저 공유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 그랑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영화 ‘부산행’(제작: 영화사 레드피터 | 제공/배급: NEW) 제작보고회에서 “칸에서 ‘부산행’을 처음 봤다.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나더라. 당시 함께 나눈 이야기가 영화에 잘 반영된 것 같아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내가 우려한 부분을 잘 만들어줘서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현장에서 연상호 감독은 친구 같은 존재였다. 배우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현장에서 즐기게 해줬다. 그다지 보고 싶지 않은 개그와 썰렁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쉽지 않았지만 웃어주는 척 했다”고 농담하면서 “덥고 치열한 현장이었지만 감독님의 위트와 성품 덕분에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연상호 감독과 함께 오래오래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김수안은 “연상도 감독님이 아빠처럼 많이 업어줬다. ‘천만 가자, 수안아!’라며 ‘나중에 20억원 벌면 나 1억원만 주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연상호 감독은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 노후가 보장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다. 공유 김수안이 부녀로 정유미와 마동석이 부부로 호흡을 맞췄으며 최우식과 안소희 김의성 등이 출연했다.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연상호 감독 연출작 ‘부산행’은 7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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