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팀 ‘이겨서 본전’

입력 2016-06-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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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윤주태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안산무궁화와의 FA컵 16강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팀을 8강으로 이끈 뒤 ‘승리의 V’를 그리며 기뻐하고 있다. 상암|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성남, FA컵 성균관대 꺾고 8강행
전북, 단국대와 연장승부 진땀승

‘하위리그의 반란’은 없었다!

‘2016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 8경기가 22일 일제히 펼쳐진 가운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팀들이 챌린지(2부리그), 아마추어 팀들을 상대로 무난히 승리를 거뒀다.

성남FC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16강전에서 대학 최강 성균관대를 2-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성남으로선 ‘이겨도 본전’인, 부담스러운 일전이었다. 게다가 26일 울산현대와의 클래식 16라운드 홈경기가 예정돼 있어 전력을 100% 가동하기도 어려웠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경기 전 “상대는 져도 잃을 것 없는 대학팀이다”며 “선수들의 체력관리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김 감독은 그동안 클래식에서 많이 뛴 티아고, 피투 등 외국인선수들을 출전선수명단에서 제외하는 한편 황의조, 김두현 등 주전들을 교체선수로 활용했다.

김 감독은 이어 “성봉재, 유창현(이상 포워드) 같이 출전이 많지 않았던 선수들에게는 이런 경기가 좋은 기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런 김 감독의 의도는 적중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성남은 후반 24분 조재철의 선제골, 34분 성봉재의 추가골로 승리를 낚았다. 성남은 이날 부산 아이파크에 1-0으로 이긴 수원삼성과 8강전에서 만난다.

K리그 클래식 2연패에 빛나는 전북현대는 단국대를 맞아 진땀을 뺐다. 단국대와 정규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연장에서 후반 6분 이종호, 10분 김신욱의 연속골로 3-1 승리를 챙겼다. 전남 드래곤즈도 내셔널리그 용인시청을 4-2로 완파했다.

한편 FC서울은 최용수 감독의 고별전에서 혼자 2골을 몰아친 윤주태의 활약에 힘입어 챌린지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산무궁화를 2-1로 눌렀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챌린지 소속 대전 시티즌을 연장 접전 끝에 3-2로 제압했다. 챌린지 부천FC도 K3리그 경주시민축구단을 3-1로 따돌렸고, 유일한 클래식 팀들간 대결에선 울산이 광주FC를 1-0으로 제쳤다.

성남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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