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사진|동아닷컴DB
걸그룹으로서는 잘 시도하지 않는 B급 정서로 이례적 행보를 보이는 브레이브걸스는 걸크러시나 순수소녀, 두 분야로 치닫는 걸그룹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마저 제시하고 있다.
‘하이일’은 남자를 유혹하는 노래다. 자신이 가진 섹시하고, 터프하고, 여우같은 매력으로 남자를 유혹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하이힐’에 등장하는 ‘낮에는 너무 착하다가도/해지면 발칙해지는 여자’와 ‘오빠 선배 하다가도/가끔은 야할 줄 아는 여자’ 그리고 ‘남자가 원하는 게 뭔지 아는 여자’는 싸이 ‘강남스타일’에서 ‘이때다 싶어 묶었던 머리 푸는 여자’를 연상시킨다.
‘하이일’ 무대에서 브레이브걸스는 ‘강남스타일’의 말춤과 비슷한 스텝의 춤을 선보인다. 뮤직비디오는 ‘강남스타일’의 조수현 감독이 연출했다.
‘강남스타일’은 음악 자체로도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하이일’ 역시 용감한형제 사단이 만든 노래로, 한번 들으면 쉽게 기억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게 된다.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요즘 걸그룹은 강한 여성상을 보여주거나, 청순한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집중하지만, 브레이브걸스는 고급스러운 사운드와 B급 가사의 언밸런스한 조합을 통해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