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복용’ 롯데 아두치, 결국 퇴출

입력 2016-07-01 1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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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롯데 아두치. 스포츠동아DB

롯데가 약물 복용 행위가 적발된 외국인타자 짐 아두치(31)를 1일 방출했다. 롯데는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아두치를 웨이버 공시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날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알려진 뒤 바로 다음날 KBO로부터 3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아두치를 두고 구단 측은 내부 회의 끝에 방출을 결정했다.

아두치는 5월21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도핑검사 결과 체내에서 금지약물인 옥시코돈 성분이 검출됐다. 6월27일 KADA 청문회에 참석했고 해명서를 제출했다. 옥시코돈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다. 롯데는 전날인 6월30일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아두치는 해명서를 통해 “고질적인 허리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치료 목적으로 미국에서 진통제를 처방 받아 복용했다. 금지약물인지 몰랐다. KADA에서 실시한 교육을 받았고 팀 트레이너에게도 교육을 받았는데 이러한 잘못을 초래한 것은 전적으로 본인 책임이다. 어떠한 징계도 겸허히 수용할 것이며 리그와 한국 야구팬 구단관계자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아두치는 6월2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KADA로부터 ‘비정상적 분석결과’가 나왔다고 통보를 받았다. 통보 직후 도의적인 책임에 따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아두치의 올 시즌 성적은 64경기 0.291, 7홈런, 41타점, 15도루. 지난해 20-20(28홈런-24도루)을 기록했던 그였지만, 올해 들어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결국 한국을 떠나게 됐다.

한편, 롯데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팀의 전력 강화를 위해 최대한 빠르게 대체 외국인타자를 영입할 계획이다.

사직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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