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BON VOYAGE’ 낯섦 속에서 더 돋보인 유쾌한 민낯 [종합]

사진=영상 갈무리

그룹 방탄소년단이 북유럽이라는 낯선 공간을 만나 유쾌한 일상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5일 오후 10시 V LIVE+를 통해 방송된 'BTS BON VOYAGE'의 1화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출국 전 짐싸기부터 시작해서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맞이한 첫 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각 상황에 대처하는 멤버별 다채로운 모습들이었다. 먼저 출국전 짐싸기 시간으로 단 50분이 주어지자 정국은 "아 모르겠다"라며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보였고, 랩몬스터는 "흰 옷은 관리하기 힘드니 검은색, 회색옷 위주로 챙겨라"라고 조언을 하는 꼼꼼한 모습을 보였다.

또 슈가 역시 팀의 형님라인 답게 상비약까지 챙기는 세심함을 보여주었고, 지민은 캐리어가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짐을 담는 의외의 막무가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노르웨이에 도착해서도 멤버별의 성격은 눈에 띄었다. 지민이 공항 버스에 캐리어를 놓고 내리자 랩몬스터는 곧바로 영사관에 연락을 해 찾을 방법을 강구하며 책임감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지민은 그 와중에도 기념사진을 촬영해 낙천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또 숙소에 도착해서 정국은 세탁기를 돌리기위해 20분간 인터넷을 검색하는, 신중함과 소심함을 넘나드는 모습을 보였고, 그에 반해 제이홉은 "일단 그냥 엔터 눌러"라는 기상천외한 해결책을 제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영상 갈무리

물론 개개인의 매력만 돋보인 것은 아니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팀과 팬을 위하는 모습 역시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멤버들은 베르겐에서 먹을 식료품을 사기위해 마트를 가는 사이 성년이 된 정국을 위해 몰래 케이크를 사고 파티를 준비해 팀원의 '미성년자 탈출'을 축하해 줬다.

또 우여곡절 끝에 캐리어를 되찾은 지민은 "사실 짐은 잃어버려도 상관없다. 그런데 캐리어가 팬들이 선물해준 거라서 (안찾을 수가 없었다)"라며 팬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북유럽이라는 낯선 공간에 도착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들을 연이어 맞이한 방탄소년단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더욱 솔직하고 또 유쾌한 민낯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방탄소년단의 유쾌한 모습에 팬들도 반응했다. 이날 방송된 'BTS BON VOYAGE'는 방송이 종료되기 직전 무려 1100만개의 하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모습과 에피소드가 많으니 더 많이 기대해달라"라며 더 재미있는 리얼리티를 약속했다.

한편 'BTS BON VOYAGE'는 방탄소년단이 데뷔 3주년을 맞아 떠난 북유럽 3개국의 여행기를 그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사진=영상 갈무리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