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크러쉬!…라미란의 상승세에는 이유가 있다

입력 2016-07-11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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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화계 전반에는 '우먼파워'가 거세다. 예능, 드라마, 스크린까지 영역을 막론하고 점차 여성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 이 가운데 ‘아가씨’, ‘굿바이 싱글’의 흥행을 시작으로 최근 충무로에서 불고 있는 여풍(女風)은 8월 개봉을 앞둔 ‘덕혜옹주’, ‘국가대표2’에 이르기까지, 여성 캐릭터 기근의 해갈을 기대하며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배우 라미란이 스크린 안팎에서의 활약을 통해 '우먼파워'를 이끄는 장본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KBS2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예능감, 노래, 춤 등 그야말로 다방면에서 뭐든 잘하는 만능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뽐내며 '걸크러쉬'(여자의 동경의 대상이 되는 여자를 뜻하는 신조어) 신드롬을 이끌고 있는 라미란. 그의 활약은 스크린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6일 개봉한 영화 ‘봉이 김선달’에서 눈치로 점괘를 맞추는 가짜 무당 '윤보살'로 분한 라미란은 특유의 유쾌한 매력으로 극의 활력을 더하며 호평 받고 있다. 김선달 사기패의 홍일점으로서 자칫 평범한 여성 캐릭터에 그칠 수 있었던 '윤보살' 캐릭터는 라미란을 만나 한층 더 풍성해졌다. 김선달 사기패의 든든한 정신적 지주이자 배우 고창석이 연기한 '보원'과는 찰떡 케미를 살려내는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짧은 분량 그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드러냈다.

지난 해 개봉한 영화 ‘히말라야’에서도 '조명애' 역을 맡아 산악 원정대의 홍일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던 라미란은 뜨거운 연기투혼으로 살려낸 일당백 활약으로 올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우조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처럼 ‘히말라야’에 이어 ‘봉이 김선달’에서 보여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홍일점 전문배우' 타이틀까지 거머쥔 라미란. 스크린 안팎에서의 폭 넓은 활약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는 KBS2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이어 영화 ‘덕혜옹주’, 그리고 현재 촬영 중인 영화 ‘특별시민’,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도 맹활약할 예정. '멋진 언니' 라미란을 선두로 한 문화계 '우먼파워'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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