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출·각본에 주연까지…‘깡치’ 손우혁에 주목하라

입력 2016-07-11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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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깡치’에서 기획, 각본은 물론 연출과 주연까지 맡은 다재다능한 배우 손우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깡치’는 뒷골목 청춘들의 방황과 갈등을 리얼하게 그려낸 액션 느와르. 이 작품의 감독 손우혁(감독명-연정모)은 대학 시절부터 사진과 영화에 꿈을 가진 영화 청년이었다. 영화 ‘박수치는 로맨스’(2016), ‘모범생’(2014) 등의 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배우 손우혁은 실제 자신의 중학 시절 친구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영화 ‘깡치’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처음으로 내 모든 것을 쏟았던 작품이었다. 영화나 연출을 전공해 본 적이 없고 기본 지식도 없기 때문에 주변의 많은 걱정과 우려의 말을 들으며 열정만 가지고 만들었던 영화이다.”라며 영화의 기획의도를 밝힌 배우 손우혁은 “어릴 적부터 이런 액션 느와르 장르의 영화를 좋아했다. ‘친구’ ‘바람’ 등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 그리거나 액션과 진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느와르물이지만 한편으로는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과 영웅 심리로 인해 다른 길을 걷게 되는 문제가 담겨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라면서 “억지로 짜여진 스토리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비행 청소년의 모습들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그대로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깡치’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영화의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실제 군 제대 후 서울로 무작정 상경하여 배우 생활을 시작한 이력을 가진 배우 손우혁은 “막상 서울에 올라오고 나니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외로움이 커져만 갔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항상 가득했다. 영화 속 ‘형수’는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와 가정 폭력을 버티지 못하고 집을 떠난 어머니로 인해 내성적인 성격을 지니게 된 불우한 캐릭터이다. 그런 점에서 주인공 ‘형수’의 캐릭터에 더욱 공감이 갔다.”라면서 자신이 직접 연기해 낸 ‘형수’라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우혁은 “앞으로 많은 역할들을 해보고 싶다. ‘형수’와 같은 내성적인 캐릭터 외에도 영화 속 ‘진규’ 같은 선이 굵은 캐릭터도 욕심이 나고 한번쯤은 관객들이 자지러지도록 웃을 수 있는 망가지는 캐릭터도 해볼 생각이다.”라면서 앞으로 연기자로서의 꿈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방황하는 청춘들의 아픔과 울분을 담아낸 액션 느와르 ‘깡치’는 오는 7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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