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재상고를 포기했다.
19일 CJ그룹은 “이재현 CJ 회장의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더 이상 재판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재현 CJ 회장의 유전병 진행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재현 CJ 회장은 현재 샤르코마리투스(CMT) 병이 급속히 진행돼 발과 손의 변형이 심해져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재현 CJ 회장이 받는 심리적인 압박도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아버지인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사망한 뒤 지난해 12월 실형이 선고되면서 불면증과 우울증이 겹쳐 병세가 더욱 악화됐다.
CJ그룹은 재상고 취하 사실을 알리며 “기업 총수이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 생명권, 치료권을 보장 받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그룹 측 관계자는 “재상고 포기는 ‘사람부터 살리고 보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