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인수해 K리그 참여하는 아산시 “1부 리그를 향해 뛴다.”

입력 2016-07-22 1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산시장 복기왕.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 발굴 의지
전문가 초빙 및 안산시의 노하우 전수
아산시장 “도민을 아우르는 구단될 것!”


아산시가 안산시의 경찰청을 인수해 프로축구단 운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산 복기왕 시장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신생 구단 창단을 발표했다. 이로써 아산은 3년간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참가해온 경찰청을 품에 안았다. 신규 창단에 속하는 아산은 올 시즌 경찰청의 성적과 관계없이 다음 시즌 챌린지에서 시작한다.

아산은 축구단 창단을 시작으로 스포츠 도시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복 시장은 “아산시는 온양온천으로 유명한 문화관광도시에서 국가경제를 이끄는 경제도시로 성장했다. 빠른 성장 속도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저변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스포츠 분야만 제자리를 걷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많은 분들이 아산과 충남을 대표하는 축구단을 만들길 꿈꿔왔다. 경찰청의 연고이전은 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창단과 더불어 아산에서 축구 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뻐했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최근 아산시를 연고로 하기로 했지만 시가 직접 나서서 프로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군 팀이라는 특성 또한 고려해야한다. 복 시장은 “아무것도 없이 처음 시작하는 입장이다. 경찰청 선수들은 군복무 중이다. 선수들에게 맞는 운영정책을 어떻게 세워나갈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우선 지역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많이 발굴하겠다. 군 복무 기간동안 의무로 어쩔 수 없이 뛰는 게 아니라 어린이부터 체육인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축구단 운영은 전문가 초빙과 안산시로부터의 인수인계를 통해 노하우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복 시장은 “시장이 외풍만 막아주면 된다고 들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운영진에게 맡기고 전폭적인 지원만 하면 된다더라. 개방형 직위로 스포츠에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을 채용 중이다. 그들이 창단 업무를 실무적으로 주도해 행정적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또 안산시로부터 인수인계를 착실히 받아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산의 축구단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선 안산시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복 시장은 “안산 시장님께 그간 축구단을 운영하면서 배운 노하우를 숨기지 말고 다 전해달라고 조를 것”이라면서도 “안산과 맞붙게 된다면 꼭 이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제종길 안산 시장은 “아산이 빠른 시간 내에 좋은 팀, 충청남도를 대표하는 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산의 경험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환대했다.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아산의 시선은 클래식(1부 리그)의 또 다른 군 팀 상주 상무를 향해있다. 상주는 지난 시즌 챌린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클래식으로 승격돼 21라운드까지 5위로 선전하고 있다. 복 시장은 “2017년 결과를 통해 다음해 1부 리그에서 뛸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원년부터 열심히 지원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