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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5일 새 싱글 ‘대박 금지’를 발표하고 3년 만에 여름 수변무대로 돌아온 스윗소로우 공연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웅장한 트럼펫 소리와 함께 관객입구에서 스윗소로우가 맨인블랙 복장으로 등장해 "대박금지"로 서막을 알렸다. 이어 ‘괜찮아 떠나’ 떼창에 이은 댄스타임은 왜 여름공연의 강자인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재킷을 벗고 단추 푼 화이트셔츠로 무장한 스윗소로우는 ‘가자 속초로!’로 연이어 섹시한 모습을 보여줬다.
스윗소로우의 10년을 회상할 수 있는 팬 서비스도 이어졌다. 스윗소로우의 데뷔 초장기 시절 쇼바이벌 무대 ‘달팽이+왼손잡이’로 오랜 팬들의 추억을 소환했으며 올림픽 시즌의 새로운 선물! 88올림픽의 히로인 정수라의 국민가요 ‘환희’ 까지 팬들을 위한 서비스도 준비했다.
특히 뜨거워진 열기를 식혀줄 첫 게스트엔 1집 준비 중인 신인가수 성진환이 출연해 스윗소로우 선배들의 꿀맛 휴식을 선사했다. 이후 두 번째 게스트 복면가왕 터프한 엘비스 인호진도 스윗소로우의 3년만의 여름공연 썸머스윗을 다시 한 번 축하하기 위해 복면을 쓰고 나왔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신인가수와 터프한 앨비스가 준비한 ‘아츄’와 ‘미스터츄’ 댄스로 흥겨워진 분위기를 이은 힙합퍼 영우 우진의 "연결고리" 까지 선배들의 꿀맛 휴식(?) 을 선사한 순서였다.
‘못 견디게 좋아’ 가 시작되자 신들린 듯 스윗소로우 멤버들은 객석에 뛰어들어 본격적인 관객과의 물총 싸움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폭풍 같던 물총싸움이 지나고 ‘사랑해’를 떼창으로 마지막 곡 ‘VIVA’로 끝날 것 같았던 분위기에 팬들의 앵콜이 이어지자 멤버들은 유니콘, 홍학, 백조를 타고 ‘가자 속초로!’ (바캉스보사ver)와 진짜 마지막 앵콜곡인 ‘대박금지’로 화답했다.
8월 반짝이는 호수 앞에서 총 2시간30분 동안 30여곡에 이르는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여름밤의 달콤한 분위기를 선사한 2016 스윗소로우 썸머스윗은 즐겁고 시원한 추억과 남기고 내년을 기약했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윗소로우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