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비아] 김현성이 직접 뽑은 가장 부르기 어려운 노래 外

입력 2016-08-29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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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면 주제나 내용이 어울리지 않아 본문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그대로 버려두긴 아까운 이야기들이 있다.

이를 ‘트리비아’로 묶어 전하고자 한다.


●‘Heaven’ 뮤직비디오의 후속편은?

김현성의 대표곡 ‘Heaven’의 뮤직비디오는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촬영됐다. 하지만 ‘Heaven’의 뮤직비디오는 그자체로 스토리가 완결되지 않았고, 마지막에 ‘To Be continued’라는 자막으로 후속편이 있음을 암시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Heaven’의 두 번째 버전 뮤직비디오가 있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새로운 버전의 ‘Heaven’ 뮤직비디오는 등장하지 않았고, 여전히 뮤직비디오의 스토리가 완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이를 들은 김현성은 “‘Heaven’의 뮤직비디오 후속편은 이미 공개됐다. ‘마지막 이별’의 뮤직비디오가 그것이다”라고 말해 후속편은 ‘Heaven’의 새로운 뮤직비디오가 아닌 다른 노래의 뮤직비디오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내용이 궁금한 사람은 유튜브에서 확인하자.

●김현성이 직접 꼽은 가장 부르기 어려운 노래

김현성의 대표곡인 ‘Heaven’이나 ‘소원’, ‘유죄’ 등은 여전히 노래방에서 자주 불리고 있지만, 어마어마한 고음과 미성으로 인해 극악의 난도를 자랑한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어느 곡을 불러도 목이 쉴 각오를 해야 하는 김현성의 노래들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부르기 어려운 곡은 무엇일까.

김현성은 “‘유죄’ 같은 경우는 그냥 질러버리면 돼서 오히려 쉬웠다. 가장 부르기 어려운 곡은 조규만 씨가 준 ‘그대 떠난 후에 난(추억)’이라는 곡이다. 내가 음역대가 높다보니까 작곡가들도 음역대를 높여서 만들었는데, 이 곡이 가장 높이 올라간다. 음역대 최대치까지 갔다. 지금 들어도 곡은 좋은데 부르자면 엄청나게 힘이 든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김현성은 지금들어도 좋지만 많이 주목받지 못한 자신의 곡들도 함께 언급했다.

김현성이 꼽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쉬운 곡은 가장 부르기 어려운 곡으로 선정된 ‘그대 떠난 후에 난(추억)’(정규 4집 ‘Soulmate’ 8번 트랙, 조규만 작곡)을 포함해 ‘뒤늦게 배운 말’(정규 6집 ‘로미오의 마음’ 1번 트랙, 이현승 작곡), ‘머리로 맘을 누르죠’(정규 6집 ‘로미오의 마음’ 타이틀곡, 2번 트랙, 전해성 작곡) 등이다.

●베이비복스의 ‘Killer’는 원래 김현성의 곡

이건 잘 알려져 있는 내용이지만 베이비복스의 대표곡 ‘Killer’는 원래 김현성의 곡이다.

김현성이 1998년 발표한 정규 2집 ‘슬픈변명’의 1번 트랙이었던 ‘Killer’는 다음해 발표된 베이비복스의 정규 3집 ‘Come Come Baby’에 수록돼 큰 히트를 기록했다.

이에 아깝지 않았냐고 묻자 김현성은 “베이비복스에게 더 어울리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 덕에 재조명되기도 해서 괜찮다. 내가 춤을 추면서 ‘Killer’를 불렀으면 아무도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쿨한 답변을 들려주었다.

●김현성의 또 다른 직업은 교수님

김현성은 현재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교수님이기도 하다.

김현성이 현재 가르치는 강의명은 ‘대중음악아티스트 개론’으로, 그는 “1960년대부터 그 시대 중요한 아티스트와 계보 정리하는 강의를 한다. (강의를)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재밌게 가르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김현성은 이런 지식과 작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1990년대 전설적인 연주자들의 인터뷰를 모아 책으로 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리고 아직 출간 계획은 없지만 8~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나름대로 연구한 대중음악사도 작성 중에 있다.

이런 인터뷰어가 아닌 인터뷰이로서의 경험 때문인지 김현성은 자신의 인터뷰를 할 때도 필기구를 펼치고 메모를 하면서 진행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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