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은 전국네트워크를 가진 미국의 3대 지상파로 꼽히는 CBS 인기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레이트 레이트 쇼)에 출연한다.
15일 미국 LA에서 진행될 녹화에서 씨엘은 가수들이 출연하는 인기코너인 ‘카풀 노래방’에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카풀 노래방’ 코너는 진행자인 미국 코미디 배우 제임스 코든과 함께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면서 노래와 이야기를 들려주는 코너다. 2013년 3월 시작된 이래 원디렉션, 머라이어 캐리, 캐리 언더우드, 스티비 원더, 제니퍼 허드슨, 로드 스튜어트, 크리스 마틴, 엘튼 존 등 세계적 스타가 다녀갔다.
8월19일 미국시장 공략을 선언하는 싱글 ‘리프티드’를 발표한 후 현지 활동이 없어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지만, 씨엘은 ‘레이트 레이트 쇼’ 출연으로 ‘굵직한’ 첫 활동을 보여주게 됐다.
한국 가수가 미국 지상파의 인기 토크쇼에 출연하는 것은 싸이, 소녀시대 등 손에 꼽을 만한 일이다. 씨엘이 미국의 소규모 클럽 공연 등의 언더그라운드 활동으로 현지 공략을 시작하는 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방송되는 지상파 인기 TV쇼에 출연하는 ‘메이저 활동’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저스틴 비버 등 인기스타의 매니저인 스쿠터 브라운의 영향력도 있겠지만, 씨엘도 현지에서 웬만큼 지명도를 갖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씨엘은 이번 토크쇼 출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트 레이트 쇼’는 1995년 방송을 시작한 CBS의 간판 토크쇼로, 이 프로그램의 유튜브 채널은 누적 조회수가 약 6억3000만 회를 기록중이다.
씨엘의 첫 미국 싱글 ‘리프티드’는 미국 빌보드 ‘소셜 차트 50’서 17위에 올랐고, 애플뮤직으로부터는 ‘베스트 오브 더 위크’에 선정됐다. 타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도 씨엘의 미국 진출을 조명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