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어서옵SHOW’ 폐지 or 시간 변경? 어쨌든 노홍철은 위기다

입력 2016-09-05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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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옵SHOW’ 폐지 or 시간 변경? 어쨌든 노홍철은 위기다

KBS2 ‘어서옵SHOW’가 때 아닌 프로그램 폐지설에 휩싸였다.

5일 오전 한 매체는 보도를 통해 이서진, 김종국, 노홍철 등이 진행하는 ‘어서옵SHOW’가 폐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KBS 측은 “편성시간 변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추석 이후 대대적인 편성 변경이 있을 것”이라며 폐지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던 ‘어서옵SHOW’가 이처럼 출범 4개월 만에 폐지설의 중심에 선 것은 출연진이나 제작진 모두에게 달갑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상황이 안 좋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 5월에 첫 전파를 탄 ‘어서옵SHOW’는 재능 기부와 일반 누리꾼과의 소통이라는 독특한 형식과 이서진, 김종국, 노홍철 등 각자 예능판에서 한가닥 하는 인물들을 MC로 내세워 기대를 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서옵SHOW’는 첫 방송에서 6.4%(닐슨 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한데 이어 한 주 만에 2.0%P가 빠지는 굴욕을 경험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3주 연속 3%대 시청률에 머무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어서옵SHOW’가 폐지설에 휘말리고 말았다. 진위여부를 떠나 이 폐지설이 가장 뼈 아픈 사람은 역시 방송인 노홍철이다.

최근 방송에 출연한 개그맨 박명수는 ‘어서옵SHOW’의 MC인 노홍철을 향해 “여기서도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느냐”며 농담 섞인 핀잔을 줬다. “이럴거면 왜 (무한도전으로) 안 돌아오느냐”는 말과 함께.

비록 웃자고 던진 농담이었지만 박명수의 말에는 분명 뼈가 있었다. ‘어서옵SHOW’가 만약 실제 폐지로까지 이어진다면 노홍철은 또 한 번 실패를 맛보게 된다. 남은 방송은 MBC 라디오 ‘굿모닝 FM’ 밖에 남지 않는 셈이다.

그동안 노홍철은 물의를 일으킨 후 복귀한 이래 꾸준히 대중에게 사과하며 둥지 같은 ‘무한도전’이 아닌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MC로의 능력을 갈고 닦아 왔다. 비록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노홍철의 독립심만은 칭찬해 줄 만하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이기는 법을 아는 사람은 계속 이기고 지는 것에 익숙해지면 꾸준히 지게 되는 법이다. 더 패배에 익숙해지기 전에 노홍철이 상황을 역전시킬 만한 승부수를 띄워야 하지 않을까.

사진 | 동아닷컴DB, K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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