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의윤이 전 경기 출장으로 얻을 것들

입력 2016-09-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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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정의윤.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SK엔 2명의 ‘철인’이 있다. 외야수 정의윤(30)과 내야수 김성현(29)이다. 이들은 ‘전경기 출장’을 이어가고 있다.

6일까지 올 시즌 KBO리그 전 경기 출장 선수는 정의윤과 김성현을 비롯해 총 7명. 두산 허경민과 넥센 김하성, 한화 김태균, 롯데 손아섭, NC 나성범이 철인 기록에 도전 중이다. 이중 SK만이 유일하게 2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정의윤은 6일 문학 KIA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전경기 선발출장 선수는 정의윤과 김태균, 손아섭 3명뿐이다. SK에선 시즌 내내 ‘4번타자 정의윤’이 가장 먼저 라인업에 적혔다. 타순 변동은 한 차례도 없었다. 우익수로 나서다 체력안배를 위해 이따금 지명타자로 나서는 게 변화의 전부다.

SK 김용희 감독은 정의윤에 대해 “풀타임을 해봐야 는다. 아픈 것도, 피곤한 것도 다 겪어보고 넘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윤은 지난해 7월 SK 이적 후에야 완전한 주전선수가 됐다. 온전한 풀타임 시즌을 경험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SK 김성현. 스포츠동아DB


김 감독이 강조한대로 풀타임을 경험해봐야 선수도 한 단계 성장한다. 그러기 위해선 감내해야 될 것도 있다. 김 감독은 “경험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걸려도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되려면 그런 경험을 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팀에 좋은 선수가 한 명 생기고, 팀도 강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기대했던 ‘내부 FA(프리에이전트)’ 최정과 김강민이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지면서 시즌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풀타임을 뛰는 선수들이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다.

올해 풀타임을 뛰고 있는 둘은 선수 인생에 ‘전환점’을 맞이했다. 정의윤은 리그 정상급 4번타자, 김성현은 수준급 2루수로 성장하고 있다. 김 감독의 말대로 2016년은 둘에게 그 어느 해보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문학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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