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이DA:다] ‘솔로’ 가인, 한 편의 낭만 뮤지컬 ‘카니발’

입력 2016-09-08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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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만에 솔로로 돌아온 가인이 신곡 ‘카니발’을 내놓았다. 판타지한 음악으로 또 한 번의 음악적 실험을 감행한 가인은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9일 자정 가인은 새 앨범 ‘End Again’을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총 5곡으로 가인의 첫 정규 앨범 파트1에 해당한다. 낭만과 순수를 테마로 클래식하면서도 판타지한 음악세계를 담았다.

타이틀곡 ‘카니발’은 빠른 템포의 자이브 비트를 기반의 곡이다. 스트링, 목관악기, 브라스 협연 연주를 바탕으로 화려한 사운드로 선사한다. 이번 앨범의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조영철 프로듀서 특유의 웅장하고 판타지한 음악 스타일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번 신곡의 독특한 점은 마치 한 편의 영화 혹은 뮤지컬 같다는 점이다. 타이틀곡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Carrie(캐리)’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갈망하는 한 여인의 첫날을 그렸다면, 타이틀곡 ‘Carnival(카니발)’에서는 그 여인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라지는 마지막 날을 그렸다.

가사 역시 이러한 작품의 세계관을 그대로 녹여냈다. ‘나는 거기 있었고 충분히 아름다웠다’, ‘나 거기 있었다는 걸 아름다웠다는 걸’, ‘밤은 사라지고 우린 아름다웠어’ 등 비유적인 가사들을 통해 가인이 전하고자 하는 슬프면서도 우아한, 신비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메시지를 표현했다.

뮤직비디오에는 이를 그대로 반영하듯 아이러니함이 물씬 느껴진다. ‘카니발’의 부제인 ‘더 라스트 데이’에 걸맞게 자신의 장례식을 그 어느 누구보다도 화려하게 장식하는 가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앨범은 그동안 작업을 함께 해온 조영철 프로듀서뿐만 아니라 이민수, 김이나, 고상지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가세해 힘을 보탰다.

가인은 특히 앨범 기획 단계부터 적극적인 참여로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수록곡 ‘반딧불이의 숲’ 작사 참여와 함께 퍼포먼스, 스타일링 등 앨범의 전반적인 부분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가인은 ‘Step 2/4’, ‘Talk about S’, ‘하와’ 등 매번 새로운 음악적 실험으로 리스너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매번 다른 스토리로 독보적인 솔로 아티스트로 발돋움 중인 가인의 이번 활동 역시 기대해볼만 하다.

한편 2부작으로 구성된 정규 앨범의 Part 2. ‘Begin Again’은 추후 공개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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