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아이폰7-V20 ‘스마트폰 삼국지’

입력 2016-09-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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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 뜨겁다

헤드폰 잭 사라진 아이폰7 공개
갤노트7·V20와 삼자구도 완성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 라인업이 완성됐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빌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아이폰7’ 시리즈를 공개했다. 4.7인치 ‘아이폰7’과 5.5인치 ‘아이폰7플러스’다. 애플의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LG전자의 ‘V20’ 등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각 신제품들이 오디오와 카메라 성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그 성패에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폰7 시리즈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우선 3.5mm 헤드폰 잭이 없어졌다. 대신 기본 이어폰인 ‘이어팟’은 연결 단자가 충전을 위한 라이트닝 커넥터로 바뀌었다. 애플은 또 이날 별도 판매하는 무선 이어폰 ‘에어팟’도 선보였다. 간편한 기기 연동과 센서를 적용한 음악 자동 재생 및 일시 정지 기능 등이 특징이다. 카메라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후면 1200만 화소 카메라엔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 기능이 적용됐다.

특히 아이폰7플러스엔 1200만 화소 와이드 앵글과 1200만 화소 망원 등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신제품은 미국과 영국, 중국 등에서 16일부터 판매된다. 한국은 1∼3차 출시국 명단에 빠졌다. 이르면 10월 중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32GB모델 기준 아이폰7은 649달러, 아이폰7플러스는 769달러. 아이폰7 시리즈에 대해 업계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혁신은 없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에 역량을 집중했다는 점에서 흥행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세계 시장을 놓고 경쟁 중인 삼성전자는 지난달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시작하며 시장 선점 전략을 펼쳤다. 홍채 인식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돌발 악재를 만났다. 출시 초 배터리불량으로 인한 제품 폭발 논란에 휩싸인 것. 삼성전자는 ‘전량 신제품 교환’이라는 강수로 정면 돌파에 나섰지만 애초의 시장 선점 전략은 어느 정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계속되는 휴대전화 부문 적자로 위기에 몰린 LG전자도 오랜만에 호기를 만났다. 새 아이폰이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갤럭시노트7이 리콜이라는 악재를 맞은 가운데 이달 말 새 프리미엄폰 V20을 출시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비해 브랜도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쿼드DAC’와 전후면 광각 카메라 등 ‘세계 최초’ 시도를 통해 소비자들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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