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2’ 송윤아 오른팔 신동미, 정체가 궁금하다

입력 2016-10-02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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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드라마 'THE K2'(극본 장혁린, 연출 곽정환)에서 송윤아의 ‘오른팔’로 나오는 신동미 캐릭터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무지 속마음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 여인이기 때문.

극중 최유진(송윤아 분)은 대권주자 장세준(조성하 분)의 부인이며 재벌그룹의 장녀로서 욕망의 화신같은 인물이다. 그녀의 곁에서 그림자처럼 보필하는 김실장(신동미 분)은 유진의 충실한 심복이자 완벽한 대리인이다.

송윤아가 야망과 카리스마를 가진 ‘두 얼굴의 악녀’라면 신동미는 베일 속에 가려진 ‘얼굴 없는 마녀’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방송 초반에 주요 등장인물의 과거와 정체가 스토리를 통해 소개됐지만 신동미에 대해선 알려진 게 거의 없다. 정체도 모호하고 과거도 불투명하다. 다만 송윤아가 절대적으로 신임하는 인물이며 그것을 배경으로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는 실세라는 점을 시청자들이 추측할 뿐이다.

드라마 홈페이지에 소개된 ‘인물 관계도’를 보면 송윤아와 신동미의 경우, ‘신뢰’라는 화살표로 연결돼 있다. 다른 사람과는 ‘적대’와 ‘배신’으로 점철된 송윤아가 유일하게 신뢰하는 인물이 신동미임을 알 수 있다.

신동미는 송윤아로부터 사건 처리의 전권을 위임받아 깔끔하게 해결했다. 또 10년 전, 세준의 딸 안나(윤아 분)를 외국으로 보냈던 일도 신동미가 주도했음이 밝혀졌다.

하지만 신동미는 단순히 명령에만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선 송윤아에게 조언을 해주고 반대 의견도 서슴지 않는다. 송윤아 역시 분장실에서 신동미에게 화장솜을 건네며 얼굴을 닦아달라고 부탁하는가 하면 남편 때문에 속상할 때는 신동미 앞에서 푸념을 늘어놓기도 한다. 이 같은 인간적 면모는 어쩌면 이들 두 사람이 업무적 상하관계가 아니라 친구처럼 자매처럼 서로 마음의 연결고리를 공유하는 사이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쓰라린 배신과 덧없는 복수, 끝없는 야망과 불타는 사랑이 한편의 영화처럼 전개되는 이 드라마에서 명품배우 신동미의 새로운 연기변신이 주목받는 가운데 그녀의 차가운 안경테 너머로 침묵의 카리스마가 빛을 발하고 있다.

한편, 신동미가 출연하는 tvN '더 케이투'(THE K2)는 매주 금, 토 저녁 8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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