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 잠실학생체|김종원기자 won@donga.com
모비스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쓰촨 블루웨일스(중국)를 상대로 4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해 77-74의 역전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대회 첫날(1일) 웰링턴 세인츠(뉴질랜드)를 85-72로 꺾었지만, 2일에는 KCC에 91-97로 패했다.
모비스-쓰촨전에 이어진 경기에서 KCC가 웰링턴에 접전 끝에 80-86으로 져 모비스, KCC, 웰링턴 모두 2승1패가 됐다. 3팀 간의 득실차에서 가장 앞선 모비스(+7)가 우승을 차지해 3만 달러(약 33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2위가 된 KCC는 상금 1만 달러(약 1100만원)를 받았다. KCC 안드레 에밋은 3경기 평균 42.33점으로 맹활약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모비스는 쓰촨전에서 1쿼터에 24-12로 앞섰지만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2쿼터에 역전을 허용한 뒤 끌러갔다. 48-54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한 모비스는 팀의 강점인 수비가 살아나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격에서는 찰스 로드(26점·13리바운드)가 꾸준하게 골밑 득점을 해냈고, 함지훈(13점·7리바운드·5어시스트)이 중요한 순간 3점슛을 성공시켜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68-68로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 시소게임이 거듭된 가운데 경기 종료 2분여 전 박구영(3점)의 3점포가 터지면서 75-74로 재역전했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지만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던 상황에서 모비스는 종료 4.6초 전 함지훈의 자유투 2점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g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