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WC] 엔카나시온 끝내기포… 토론토, ALDS 진출

입력 2016-10-05 1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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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엔카나시온.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에드윈 엔카나시온(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한 방이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토론토가 엔카나시온의 극적인 3점 홈런에 힘입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 진출했다.

토론토는 5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엔카나시온이었다. 이날 3번, 1루수로 나선 엔카나시온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1회 1사 1,3루 찬스에서 우발도 히메네스를 상대로 끝내기 3점 홈런을 때렸다.

이로써 토론토는 ALDS에 진출했다. 토론토는 오는 7일부터 텍사스 레인저스와 5판 3선승제의 ALDS를 치른다. 텍사스가 홈구장 어드벤테이지를 갖는다.

경기는 예상과는 달리 양 팀의 마운드와 수비가 타선의 힘을 이기며 2-2 상황에서 연장전에 돌입할 만큼 팽팽하게 진행됐다.

토론토의 호세 바티스타가 2회 1점 홈런을 때렸고, 볼티모어의 마크 트럼보는 4회 역전 2점 홈런으로 응수했다. 이후 토론토가 5회 1점을 얻으며 2-2의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6회 이후 불펜 싸움에 돌입했고, 10회까지 모두 무실점 투구를 할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볼티모어는 마무리 잭 브리튼을 투입하지 않고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것이 독이 됐다. 토론토는 11회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볼티모어의 히메네스를 공략해 1사 1,3루 찬스를 잡았고, 엔카나시온이 장쾌한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연장 10회 마운드에 올라 1 2/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토론토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승리투수 기록을 가져갔고, 홈런을 맞은 히메네스는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한편, 포스트시즌 무대에 데뷔한 볼티모어의 김현수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2-2로 맞선 11회 공격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놀란 레이몰드와 교체 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김현수는 1회 2루 땅볼, 4회 1루 땅볼, 6회 2루 땅볼, 8회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네 번의 타석에서 모두 땅볼을 때리는데 그쳤다.

수비 도중에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김현수는 2-2로 맞선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멜빈 업튼 주니어의 좌익수 쪽 큰 타구를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 상황에서 관중이 던진 캔이 김현수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간 것. 이는 토론토를 응원하는 관중이 김현수가 포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후 김현수와 함께 중견수 아담 존스가 관중과 언쟁을 벌였고, 관중석에는 캐나다 현지 경찰이 출동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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