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DA] 미친 매력의 ‘아수라’…영화의 전당 들었다놨다 (종합)

입력 2016-10-08 1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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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의 환호와 감격의 아수라장이었다. 영화 ‘아수라’팀이 영화의 전당을 발칵 뒤집었다.

8일 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진행된 영화 ‘아수라’ 무대인사. 이날 행사에는 ‘아수라’의 주연 배우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그리고 김성수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곽도원은 먼저 “‘아수라’에서 김차인 역할을 맡았고 ‘무한도전’에서는 시청자 역할을 맡았다”며 “뜨겁게 환영해줘서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센스 넘치는 인사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화면에 잡히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낸 정우성은 “오랜만에 부산에 와서 설레더라. 뜨겁게 맞이해줘서 감사하고 반갑다”고 인사했다.


영화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 치열하게 물고 뜯는 악인들을 중심으로 하지만 실제 촬영 현장은 누구보다 이보다 돈독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김성수 감독은 “연기자들의 팀워크가 좋아서 모이기만 하면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곤 했다. 그래서 지금 배우들부터 제작사 대표까지 다들 간 상태가 좋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옆에 있던 주지훈은 “다들 주량이 약하지 않다. 우리 우성이 형이 ‘대접해야한다’는 마인드가 있어서 끝까지 사람을 챙긴다. 그저께도 아침 7시반까지 집에 안 가고 있더라”고 일화를 공개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뭉친 만큼 연기 호흡 또한 최고이긴 마찬가지. 곽도원은 “배우가 현장에서 가장 즐거울 때는 연기하는 상대와 감정이 교류했을 때다. ‘아수라’에서는 그렇게 짜릿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촬영장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떠나기전 배우들은 ‘아수라’를 향한 혹평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정만식은 “영화에 대한 댓글을 많이 찾아봤다. 영화 찍을 때도 연기하면서 많이 맞았는데 찍고 나서도 엄청 두드려 맞고 있다. 많이 때리셨으니까 이제 약 좀 발라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정우성은 “‘이게 뭐지’ 싶은 새로운 느낌도 들 것이다. 낭만도 의리도 없다 보니 그렇게 느끼겠지만 원래 악인은 악인스럽게 그려야 진짜 느와르다. 영화적인 기법을 통한 ‘현실의 투영’이라는 생각으로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주지훈은 “장르성이 짙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러나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배우들도 제작진들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한 점 없다는 것이다. 진심으로 의도하고 싶었던 것은 의도된 대로 됐다. 목숨 걸고 한 작품이고 결과물도 아주 만족스럽다.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영화를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남겼다.

행사의 피날레는 곽도원이 화려하게 장식했다. 곽도원은 갑자기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석으로 가다가더니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습니다”고 반복해 외쳤다.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퍼포먼스(?)였다. 현장을 가득 채운 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한편, 김성수 감독이 연출하고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이 출연한 영화 ‘아수라’는 7일까지 총 231만 관객을 동원했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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