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려진시간’ 강동원, 사기꾼에서 순수소년… 이번에는 ‘판타지’

입력 2016-10-11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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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으로 천만관객 신화를 달성한 강동원이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영화 ‘가려진 시간’에서 보일 강동원의 색다른 모습에 벌써부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서울 압구정 CGV 1관에서는 영화 ‘가려진 시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을 맡은 배우 강동원과 신은수 그리고 엄태화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 세상은 몰랐던 그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단편 ‘숲’과 독립영화 ‘잉투기’로 주목받은 엄태화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판타지적 장르와 소재로 기존 한국영화에서 쉽게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시도를 해냈다. 그동안의 작품에서 보인 감독의 아련하면서도 섬세한 연출이 돋보인다.


엄태화 감독은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전작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미지 하나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큰 파도가 있는 성인 남자와 소녀가 서 있는 그림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두 사람을 통해 진정한 믿음은 무엇인지와 순수한 사랑에 대해 다루고자 했다”고 이야기했다.

판타지라는 장르 특성상 현실에 없는 배경을 직접 표현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러한 부분을 채워준 것이 바로 배우 강동원이었다. 강동원은 ‘가려진 시간’을 통해 데뷔 후 첫 감성 판타지에 도전했다. 홀로 어른이 된 인물의 미묘한 특징과 내면을 토대로 순수한 소년의 모습을 연기했다.


강동원은 순수한 소년을 연기하기 위해 “관객들에게 의심과 믿음을 줘야하는 지점들이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섬세한 감정을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대사 톤도 3가지 정도를 준비했다. 어린아이 같은 눈빛을 표현하기 위해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전작 ‘검사외전’에서 능청스러운 사기꾼 연기를 보인 강동원은 ‘가려진 시간’의 포스터 공개 직후 ‘꽃거지’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에 강동원은 “적절한 표현”이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강동원의 상대역은 10대 배우 신은수가 맡았다. 300대 1의 경쟁률을 뚫을 정도로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강동원과 자연스러운 호흡을 맞췄다. 엄태화 감독은 신은수 배우에 대해 “하늘이 내려준 배우”라며 어린아이 답지 않은 연기력을 치켜세웠다.


이에 신은수는 “회사에서 시나리오를 받고 읽어보시고 제 이미지와 잘 맞는 것 같다 해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 한 번도 연기를 안 해봤기 때문에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효제, 김희원, 권해효, 엄태구 등 연기파 배우들의 가세도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다.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특급 조연진들은 이번 작품에서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완성도를 더할 예정이다.

영화 ‘가려진 시간’은 첫 상업영화를 맡은 엄태화 감독과 데뷔 첫 판타지 장르에 출연하는 강동원 그리고 3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신예 신은수의 화려한 콜라보가 기대된다.

영화 ‘가려진 시간’은 오는 11월에 관객들을 만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영화 '가려진 시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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