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KBS 사장 “기사 출고 여부? 답변하지마”… 언론 자유 침해 언급

입력 2016-10-11 1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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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KBS 사장. 동아일보DB

고대영 KBS 사장 “기사 출고 여부? 답변하지마”… 언론 자유 침해 언급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11일 KBS 국정감사장에서 기관증인으로 출석한 고대영 KBS 사장이 발언이 논란을 낳았다.

이날 고대영 사장은 구회의원의 질의를 받은 보도본부장에게 “답변하지 말라”고 말해 감사가 잠시 중지되는 등 파행이 빚어졌다.

고대영 사장은 이날 국감장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보도 개입’ 파문에 대해 “KBS는 국민의 방송이며 국민 누구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이를 채택하고 말고는 보도국장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이 대표가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에 대해 언급하며 증인으로 출석한 보도본부장에게 “일선 취재기자가 이 의혹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했는데 방송을 못 하게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고대영 사장이 대신 “국감장이지만 기사가 나갔는지 나가지 않았는지를 보도책임자에게 묻는 건 언론자유 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이 “저한테 훈시하시는 것인가. 저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있고 보도본부장에게 물었다”고 재차 질의하자 고 사장은 보도본부장에게 “답변하지 마”라고 말했다. 고대영 사장의 태도에 야당 의원들은 반발했고 회의는 잠시 정회됐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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