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진욱 위원에 신임감독 계약기간 3년 제안

김진욱. 사진제공｜스카이티브이

kt가 김진욱 sky스포츠 해설위원(전 두산 감독)에게 제2대 감독직을 제안했다. 제시한 계약기간은 3년이다. 김 위원은 심사숙고하고 있다.

kt스포츠 김준교 대표이사는 구단 내부적으로 검토된 신임 감독 후보군 중 김 위원에 12일 오전 연락해 급히 만남을 청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김준교 대표는 김 위원을 만났고 야구철학 등 여러 소신을 경청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직접 계약기간 3년의 제2대 감독직을 제안했다.

당초 kt는 현역감독을 제외한 다양한 후보군을 놓고 차기 사령탑 선임을 마무리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창단 사령탑인 조범현 전 감독과 결별 사실이 보도<스포츠동아 12일자 단독 보도>된 직후 관심이 집중된 여론을 반영해 최대한 빠른 결론을 내는 것으로 방향을 세웠다.

김 대표이사는 김 위원이 밝힌 팀 쇄신의 필요성 등에 깊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도 kt의 팀의 운영방향 등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김 위원은 이 자리에서 확답을 하지 않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하면서 헤어졌다. 사실상 김 위원의 최종 결심만 남은 상태다. 김 위원이 kt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하면 구체적인 조건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 위원은 강속구 사이드암 투수 출신으로 OB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두산에서 코치로 경력을 쌓았고 2012년 김경문 현 NC 감독 후임으로 두산 사령탑에 올랐다. 2013년에는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고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계약기간을 1년 남겨놓고 경질됐다. 이후 sky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조범현 전 감독과는 OB에서 투수와 포수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