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성환 “ACL 진출 위해 남은 경기 전승 도전 각오”

입력 2016-10-20 1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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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현대 김성환이 이번 시즌 마지막 ‘현대家 더비’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울산은 22일(토) 오후 3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전북현대와의 3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해 9승 13무 11패로 9위를 기록하며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진 울산은 이번 시즌 13승 9무 11패로 3위에 오르며 2년만에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윤정환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울산이지만 최근에는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울산은 3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전 패배에 이어 34라운드 FC서울 전 패배로 2연패에 빠져있다.

지난 2일(일) 열린 인천과의 경기에서는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인천이 앞서가면 울산이 따라가는 형세가 이어졌지만 후반 15분 송시우에게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며 한 골 차로 무릎을 꿇었다.

또 15일(토) 열린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전반 23분 주세종에게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11분 아드리아노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울산과 상대하는 전북 역시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전북은 지난 15일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2-3으로 패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K리그 사상 첫 무패 우승을 노리던 전북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양 팀 나란히 최근 리그경기에서 승이 없는 상황 인만큼 시즌 마지막 현대家더비는 시즌 막판 순위를 결정짓는 기로가 될 전망이다.

특히, ACL진출을 목표로 하는 울산은 이번 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상위 스플릿과 FA컵 4강에 동반 진출하며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지만 그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울산은 위기 혹은 승부처 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지난 여름 팀에 합류한 멘디는 큰 키를 활용한 헤더와 유연한 몸놀림으로 여러 차례 득점을 쏘아올리며 골 가뭄을 해소해 줬다.

뒤이어 영입된 셀리오는 풀백과 센터백을 오가며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 흔들리던 울산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이런 측면에서 전북 전을 앞두고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선수로 김성환을 꼽을 수 있다.

상주상무 전역 후 팀에 합류한 김성환은 31라운드 성남 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지난 34라운드 서울 전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해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수비는 물론 날카로운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복귀와 동시에 전 경기에 출전한 김성환은 “군 입대 전과 비교했을 때 많은 구성원들이 바뀌어서 팀에 녹아드는데 문제점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팀 구성원들에게 맞춰가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기에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며 최근 3경기에 출전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성환은 “울산에 입단하기 전 성남시절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경험해 봤다. 그 맛을 알기에 또 한번 맛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를 위해선 리그 4경기, FA컵 3경기(결승진출 가정 시)까지 남은 7경기를 무조건 이기겠다는 각오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팀이 목표로 하는 ACL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전했다.

끝으로 김성환은 “전북이 최근 무패행진이 끝나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팀이다. 상대가 어떤 상황인지, 어떤 준비를 하는지를 신경 쓰는 것보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좋은 경기해서 시즌 마지막에는 팬들과 함께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북 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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