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사돈끼리’ 이용 “나는 엄격한 아버지, 후회된다” 눈물

입력 2016-10-20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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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끼리’ 가수 이용이 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26일 첫 방송되는 MBN ‘사돈끼리’에서는 이용이 4년 전 아들의 결혼으로 새로운 가족이 된 사돈을 만나기 위해 충남 태안의 사돈댁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하지만 사돈 4년차에 접어들 동안 이들 사돈지간의 만남은 상견례와 결혼식을 포함해 단 4번뿐인 상황. 과연 양가 사돈의 관계가 좁혀질 수 있을까.

사돈끼리 어색한 만남의 첫 대화 주제는 역시 자녀들. 이용은 “아들이 박사과정을 끝내자마자 바로 음대 교수가 됐다. 며느리도 같은 대학의 피아노 강사로 활동 중이다. 든든하다”고 말문을 열었고, 이용의 바깥사돈 박기환 씨 역시 “우리나라에서도 30대의 나이에 교수가 되기는 쉽지 않다. 자랑거리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에게 다 감사한 마음”이라며 미국 음대에서 교수와 강사로 일하고 있는 사위와 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이용은 “나는 아들에게 엄격한 아버지였다. 그게 후회가 된다”면서 “여행을 많이 데리고 다녔지만, 진짜 여행이 아니었다. 스케줄이 잡히면 가족들과 동행해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늘 바빴기 때문에 가족들과 추억이 많지 않아 늘 미안했다”고 전하며 감정이 벅차올라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가슴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어 “아들하고 목욕탕을 간 것도 평생 두 번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 게 참 미안하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박기환 씨 역시 “나도 25세에 공직에 입사해 35년 동안 국립공원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남들 쉴 때 일을 해야 했다. 가족보다 일이 늘 우선이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고, “그래서 퇴임식 때 가족들에게 다른 가족처럼 여행도 다니고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했던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또 박 씨는 “그 동안 아이들 뒷바라지 하시느라 긴 세월 수고 많으셨다”며 이용을 토닥였고, 이용 역시 “자식들은 이제 고속도로에 올라갔다. 아이들은 궁합이 잘 맞으니, 이제는 우리가 궁합을 잘 맞춰 보자”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같이 기러기 아버지라는 공통점을 찾은 두 사람이 서로의 애환을 나누며 한층 가까워진 사돈의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는 후문이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사돈끼리’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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