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무리뉴 감독 “맨시티 전 승리, 팬들에 진 빚 갚았다”

입력 2016-10-27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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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주제 무리뉴 감독이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전 승리에 기뻐했다.

맨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17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16강전에서 후반 9분 터진 후안 마타의 결승골로 맨시티를 1-0으로 꺾으며 리그 컵 8강에 안착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MUTV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승자를 가려야만 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매우 중요했다. 지게 되면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으니까. 내 인생에서 본 팬들 중에 가장 열광적이었던 팬들에게 보답을 해야 했기 때문에 중요하기도 했다”며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첼시 전 패배 후에도 이렇게 응원해 준 팬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 결과보다 팬들이 보내준 성원이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열정과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들 덕분에 행복하다. 내 행복보다 팬들의 행복이 우선이다. 완벽한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싶다. 골은 많지 않았지만 좋은 경기를 보여줬. 팬들에게 진 빚을 갚았다고 생각한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는 “상대를 압박하는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에 공을 점유할 수 있었다. 경기가 진행 될수록 자신감을 가졌다. 베일리와 스몰링이 없었기 때문에 좌측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내세워야 했고 마르코스는 이전 경기들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다. 점차 나아졌고 수비가 잘 되어가고 있다고 느꼈다”고 평했다.

이어 “특히 후반전에는 에레라, 캐릭, 포그바가 팀의 분위기를 띄워줬다. 처음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대는 더 위협을 느꼈을 것이다. 골을 넣기 전에는 포그바가 좋은 기회를 만들었고 골 이후에는 즐라탄과 래쉬포드가 두 번째 쐐기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이렇게 한 골로 이기는 것도 끝까지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좋은 것 같다. 이틀 후에 또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선수들은 이틀 간격으로 리버풀, 페네르바체, 첼시, 맨시티와 경기를 치러 왔다. 우리는 팬들의 지지에 보답해야 할 의무가 있고 선수들도 매우 기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 덧붙였다.

또 “어떤 결과에도 휘둘리지 않는 것이 진정한 열정이라 할 수 있다. 트레블을 하고 7년 동안 다섯 개의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의 팬이 되기는 쉬운 일이지만 4-0으로 패배한 이후에도 지지를 보내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맨유의 감독으로서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팬들의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나쁜 결과 이후 할 수 있는 일은 계속해서 싸우는 것뿐이다. 우리는 계속 싸워나갈 것이고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서 싸웠디. 팬들 역시 경기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가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은 아니었고 리그 컵 16강 경기일 뿐이었지만 큰 패배 이후 맨시티와 치르는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과 팬들에게 모두 중요한 경기였다”며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리그 컵 8강에 오른 맨유는 8강에서 웨스트햄을 상대하게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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