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 하나은행 이환우 감독. 사진제공|WKBL
KDB생명, KEB하나 꺾고 공동 4위
KEB하나은행은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최약체로 꼽힌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중심을 이뤘던 선수 3명(김이슬·신지현·김정은)이 동시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외국인 선수 선발도 첼시 리 사건으로 1라운드 6순위, 2라운드 12순위로 지명했다. 그런데 1라운드 6순위로 뽑은 에어리얼 파워스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다 부상을 입었다. 결국 대체선수 카일라 쏜튼을 선발해 시즌을 맞았다.
다른 팀에 비해 전력 손실이 컸던 KEB하나은행은 시즌 개막 후 4경기를 모두 패했다. KEB하나은행은 14일 구리체육관에서 KDB생명과 1라운드 마지막 대결에 나섰다.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KEB하나은행은 이 경기를 지면 1라운드를 전패로 마감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최근 침체된 분위기는 경기 초반 그대로 드러났다. 시작 후 먼저 2점을 올렸지만 내리 8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2쿼터 초반에는 14-28로 14점차까지 뒤졌다. 일찌감치 경기가 기우는 듯 보였다.
하지만 라운드 전패를 막겠다는 KEB하나은행 선수들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프로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득점을 터트린 김지영(16점)을 앞세워 맹추격했다. 7∼10점차를 꾸준하게 유지한 KEB하나은행은 경기 종료 4분12초전 처음으로 4점차까지 다가섰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61-65로 4점을 뒤진 KEB하나은행은 공격권을 갖고 역전의 발판을 노렸다. 그러나 외국인선수 쏜튼(11점)이 시도한 골밑 슛이 림을 외면했고, 오히려 상대에게 속공으로 2점을 내주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KEB하나은행은 결국 62-69로 패해 1라운드를 5전패로 마감했다. KDB생명은 2승3패로 공동 4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구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