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성추행 의혹’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김형태 사장 해임

입력 2016-11-15 0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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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여직원 성추행과 인사 전횡 등의 의혹이 제기된 김형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에 대해 해임을 결정하고 이 사실을 당사자에게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더물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지난 10월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직원의 녹취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녹취 영상에서 여직원은 지난해 초 김 사장을 비롯한 부하직원과의 회식 후 노래방에서 김사장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직원은 “굳이 제 이름을 말하면서 자기 옆에 앉으라고 하시고 내 임기동안 승진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했다”며 “허리를 감싸고 볼을 부비고 점점 강도가 심해져서 너무 무섭고 수치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해당 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자 징계성 인사를 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신동근 의원이 제보를 받은 채팅창 화면에는 김 사장이 특정 여직원에게 밤 10시가 넘은 시각 자신의 집 청소를 부탁하는 내용이 있었다.

조윤선 장관은 “앞으로 성추행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석이 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업무는 사무국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지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신동근 의원이 공개한 채팅창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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