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배혜윤. 사진제공|WKBL
외곽슛을 던지면 본인의 공격 옵션도 늘고 팀 공격 때 공간활용에도 이점이 생기기 때문에 3점슛을 연습시켰다”고 설명했다.
배혜윤은 올 시즌 5경기에서 2개의 3점슛을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시도가 많지는 않지만, 2007~2008시즌 데뷔 이후 지난 시즌까지는 단 1개의 3점슛도 성공시키지 못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임 감독은 “슛이 괜찮은 선수다. 슛이 아예 형편없는 선수라면, 외곽슛을 쏘라고 얘기도 안했을 것이다. 혜윤이는 (남자프로농구 모비스 소속) 함지훈이랑 똑같다. 밖에서 쏘라고 해도 자꾸 안으로 들어간다. 함지훈은 지난 시즌부터 외곽슛을 쏘더라. 그렇게 하는 데 10년 걸렸다.
혜윤이도 10년 걸려야 외곽슛을 쏘려나…”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습관의 문제다. 여름 내내 외곽슛을 갈고 닦았지만, 배혜윤은 아직 3점슛을 쏘는 것 자체가 낯설다. 배혜윤은 “외곽슛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내가 쏜 슛이 들어가지 않으면 곧바로 상대팀에게 리듬이 넘어갈 것 같은 불안감이 있다. 감독님이 오픈 찬스에선 부담을 갖지 말고 슛을 던지라고 하는데 아직은 어색하다. 일단은 올 시즌 매 경기 3점슛 1개씩 성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