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최연소 대한체육회 명예의 전당
스포츠영웅으로 헌액된 ‘피겨 여왕’ 김연아(26)가 ‘문화체육관광부에 미운털이 박혀 피해를 봤다’는 등 자신을 둘러싼 최근의 논란에 대해 “불이익을 받는다고 느낀 적이 없다”며 “(사실과 다른) 얘기가 자꾸 커져나가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스포츠영웅으로 공인 받은 뒤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에 대해 “나는 그런 행사가 있는지도 몰랐다. 에이전시에서 일정을 정한 것이라 자세히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이 “난 김연아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여기에 지난해 광복절 행사에서 김연아가 옆에 서 있던 박근혜 대통령이 내민 손을 뿌리쳐 청와대 및 문체부의 눈 밖에 났다는 소문에 대해선 “(김 전 차관 얘기는) 보도를 통해서 봤을 뿐”이라며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고, 광복절 행사 논란에 대해선 “내가 서 있던 위치가 원래 제 자리가 아니었고, 분위기가 워낙 우왕좌왕했다. 내가 아무리 버릇이 없다고 해도 (대통령의) 손을 뿌리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연아는 동계종목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스포츠영웅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 손기정(마라톤), 김성집(역도)을 시작으로 2013 년 서윤복(마라톤), 2014년 민관식(체육행정), 장창선(레슬링), 2015년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김운용(체육행정)에 이어 9번째이자 최연소로 대한체육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예를 누렸다. 김연아는 “턱없이 어린 나이에 이런 큰 영광을 안게 됐다”며 “앞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 등 한국스포츠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