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채프먼 영입 포기?… 멜란슨 잔류 쪽으로 가닥 잡아

아롤디스 채프먼.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워싱턴 내셔널스가 총액 1억 달러를 호가하는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28) 영입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팬래그 스포츠 존 헤이먼은 2일(한국시각) 워싱턴은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은 채프먼의 몸값이 비싸다는 의사를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워싱턴이 채프먼 영입에서 마크 멜란슨(31)을 잔류시키는 쪽으로 선회했다고 덧붙였다. 멜란슨 역시 FA 자격을 얻은 상황이다.

채프먼은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총 59경기에 나서 58이닝을 던지며 4승 1패 36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55 등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 이적 후에는 16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01을 기록하며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포스트시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시카고 컵스는 결국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채프먼은 퀄리파잉 오퍼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워싱턴은 그를 영입해도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잃지 않는다.

문제는 몸값. 채프먼은 5년 계약에 1억 달러가 넘는 총 연봉을 원하고 있다. 이는 연평균 2000만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

워싱턴은 채프먼이 뛰어난 구위로 뒷문을 책임질 수 있지만, 마무리 투수에게 이 정도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듯 하다.

마크 멜란슨. ⓒGettyimages/이매진스

이에 멜란슨을 잔류 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 보인다. 멜란슨은 워싱턴 이적 후 30경기에서 29 2/3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17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전체 성적은 75경기에서 71 1/3이닝을 던지며 2승 2패 47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64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에 걸맞는 모습을 보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