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은 ‘로맨스’, 공효진은 ‘미스터리’…두 배우의 ‘장르개척’

입력 2016-12-0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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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윤석-공효진. 동아닷컴DB

배우 김윤석과 공효진이 새로운 장르 ‘개척’에 나섰다. 그동안 실력을 인정받아왔던 장르에서 잠시 벗어나 낯선 영역으로 향한다. 연말 극장가에서 단연 돋보이는 승부수다.

김윤석의 선택은 로맨스다. 반면 공효진은 미스터리 장르를 택했다. 로맨틱코미디의 실력자인 공효진과 미스터리 스릴러의 ‘파워맨’ 김윤석이 고유한 장르를 바꿔 맡은 모양새다.

김윤석은 12월14일 개봉하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제작 수필름)를 통해 연말 극장가를 로맨스로 물들인다. 스릴러, 미스터리의 장르에서 잇단 흥행 성과를 기록하면서 무게감을 더한 40대 후반의 중년배우가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그린다는 사실만으로도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공효진은 11월30일 개봉한 ‘미씽: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제작 다이스필름)로 미스터리 장르에 처음 도전했다. 로맨틱코미디를 대표하는 스타로 통하는 그로서는 ‘장르 개척’이다.

이들 두 배우가 내놓는 이야기는 한국영화에서 보기 어려운 새로운 소재다. 작품 선택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스타인만큼 이들이 선택한 이야기라는 사실 자체만으로 충분히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윤석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주인공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과거 이루지 못한 사랑을 완성하는 이야기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알약 10개를 우연히 손에 넣은 남자가 30년 전으로 돌아가 평생 후회하고 있던 인연을 바로잡으려는 내용이다.

전통적으로 멜로와 로맨스 장르가 강세를 보인 연말 극장가에 나선 주인공이 김윤석이라는 사실이 새롭다. 이미 2년 전 영화 ‘쎄시봉’을 통해 멜로 장르를 경험한 김윤석은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의 원작을 옮긴 이번 영화를 두고 “겨울 감성과 어울리는 문학적인 감성과 영화의 재미를 함께 느낄만한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스크린에서 실험을 거듭해온 공효진에게 ‘미씽:사라진 여자’는 가장 과감한 도전으로 꼽힌다. 영화는 아이와 함께 사라진 조선족 보모, 아이를 찾는 엄마의 이야기다. 공효진은 그 정체가 비밀에 쌓인 보모 역할. “한 번도 본 적 없는 시나리오가 마음을 끌었다”는 그는 고민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중국어나 한국어 대사 연기는 물론 외모에서 보여주는 변화도 상당하다. 공효진은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느낀 뭉클하고 이상한 감정이 그대로 관객에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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