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박경훈 감독, 소집훈련 시기 늦춘 이유

입력 2016-12-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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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박경훈 감독. 사진제공|성남FC

챌린지 강등 충격…휴식·회복 우선
새 시즌 훈련 소집일 내년 1월2일로


성적이 부진했던 팀에게 오프시즌 동안 마치 공식처럼 뒤따르는 단어 중 하나는 ‘강도 높은 훈련’이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이 확정된 성남FC 역시 시즌이 끝나자 새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새 출발에 나섰다. 이에 따라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위해 평소보다 이른 시기에 훈련을 시작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성남 지휘봉을 잡은 박경훈(55) 감독은 훈련 소집일을 내년 1월 2일로 잡았다. 훈련보다는 선수들의 휴식과 회복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박 감독은 “훈련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 지금 선수들에게는 훈련보다 중요한 것이 휴식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보다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태일 것이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추슬러 새 시즌을 준비했으면 하는 마음이다”며 선수단이 쉬면서 챌린지 강등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했다.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사이 박 감독은 새 시즌에 대비한 외국인선수 선발 등 팀 전력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전반기까지 팀 공격을 이끌었던 브라질 공격수 티아고(23)의 이적 이후 전력이 크게 약화됐던 만큼, 박 감독도 티아고의 빈자리를 메울 자원을 찾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박 감독은 “외국인선수 영상을 많이 보면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선수 구성도 문제다. 2명의 선수(임채민·정선호)가 군에 입대했다. 게다가 챌린지로 강등되니까 클래식 팀으로부터 오퍼를 받고 떠나려는 선수들도 많다. 구단 예산이 줄어드니 잡아두기도 쉽지 않다. 선수 구성이 쉽지가 않다”며 강등에 따른 아쉬운 팀 사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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