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사건·사고] 2016년 연예계, 그야말로 ‘엽기적인’ 사건 셋

입력 2016-1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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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연예계, ‘음주운전’은 명함도 못 내밀 판이었다. 남녀를 불구한 성추행 파문과 불륜설까지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는 사건들로 조용할 날 없던 2016년 한 해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엽기적’이라고 손꼽을 수 있었던 사건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본다.



●홍상수·김민희, 세기의 불륜설

지금까지도 불륜‘설’이라고 불리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만남이 2016년 엽기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지난 6월 한 매체는 김민희와 홍상수가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통해 연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보통의 연애설이라면 축하 혹은 아쉬움의 두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달랐다. 이유는 홍상수가 슬하에 딸이 있는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남편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두 사람은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또한 현재 홍상수 감독은 부인과의 이혼 조정이 결렬돼 이혼 소송에 돌입한다고 전해졌다. 이 같은 불륜설이 불거진 후 홍상수 감독은 자신의 신작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을 내놓았지만 흥행에 참패했다. 사건이 발생한 6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별다른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활동을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박유천

지난 6월 유흥업소 종업원 A씨가 경찰에 한 장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자신이 업소의 방 안에 있는 화장실에서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사실은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A씨는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였다”며 자신의 고소를 취하했고 사건이 마루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의 사건들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A씨가 아닌 다른 유흥업소 여성들이 같은 혐의로 박유천을 고소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앞서 처음 고소장을 제출했던 A씨와 같은 장소인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일관된 주장이 더욱 충격을 안겨줬다.

이 사건들로 공익근무 중이던 박유천은 직접 경찰서로 나와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통해 여성 A씨가 박유천에게 고소를 빌미로 수억원의 금액을 요구했다는 사실과 고소 여성들의 무고 및 공갈 혐의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박유천이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사건은 일단락 됐다.



●이세영

성추행은 남자 연예인들에게만 해당된 사건이 아니었다. 지난 11월 ‘SNL 코리아8’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개그우먼 이세영이 그룹 B1A4 멤버들의 신체 특정 부분을 만지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에 신고를 받은 경찰은 B1A4의 소속사로 찾아와 조사를 진행했다.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던 멤버들은 이 동영상이 공개된 직후 관련된 진술서를 작성했다.

남자 연예인들의 성추행 파문이 연속해 발생한 가운데 이 사건은 또 다른 화두로 떠올랐다. B1A4뿐만 아니라 블락비, 인피니트가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세영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와 ‘SNL코리아8’ 측은 “이세영이 많이 반성하고 있다.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고 전했다.

사진제공=동아닷컴DB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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