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4연패 빠트렸다

입력 2016-12-21 1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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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화성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4연패 늪에 몰아넣으며 선두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21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31-29 25-17 25-20)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여자부에서 가장 먼저 10승(4패) 고지를 밟은 흥국생명은 단독 선두(승점 29)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4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3위(8승7패·승점 26)에 머물렀다.

이날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19득점(1서브·1블로킹), 타비 러브가 18득점(2블로킹)을 기록했다. 적재적소에 좌우 쌍포가 번갈아 터졌다. 김수지(11득점·5블로킹·1서브)~김나희(6득점·1블로킹)의 센터진도 위력을 발휘했다. 상대 블로킹을 피해 다양한 공격패턴을 시도한 세터 조송화의 토스워크는 일품이었다. 블로킹에서도 11-2로 상대를 압도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무려 23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하고 말았다.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매디슨 리쉘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득점, 공격성공률 44.89%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나란히 9득점을 기록한 박정아와 김희진의 지원사격은 다소 부족했다. 특히 김희진은 28%, 박정아는 34.61%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31-29로 힘겹게 따냈다. 15-12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해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고비마다 이재영과 러브의 공격으로 기사회생했다. 결국 29-29에서 조송화의 블로킹과 러브의 오픈이 연달아 터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를 따낸 여세를 몰아 2세트는 25-17로 손쉽게 따냈다.

3세트 접전 상황에서 양 팀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 흥국생명은 16-16에서 상대 범실과 이재영의 퀵오픈, 김수지의 서브득점으로 20-16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동점을 만들고도 2개의 범실로 2점을 헌납한 IBK기업은행에 더 이상의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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