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상금 박성현 ‘기록의 여왕’

입력 2016-12-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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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2016년 KLPGA 기록들

역대 18홀 최다 버디 기록과 타이
배선우와 함께 ‘보기프리’ 우승도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졌다. 박성현(23)은 7승을 거두면서 13억3309 만667원을 벌어 역대 한 시즌 최다상금기록을 새로 썼고, 역대 단 한 번 밖에 나오지 않았던 보기프리(Bogey free·보기 없는 경기) 우승자도 2명이나 나왔다.

박성현. 사진제공|KLPGA



● 1인자 박성현, 기록도 여왕

2016년 최고의 해를 보낸 박성현은 기록도 풍성했다. 시즌 7승은 2007년 신지애(9승) 이후 두 번째 많은 우승이다. 상금은 2014년 김효주가 세웠던 한 시즌 최다상금(12억897만8590원)보다 무려 1억2411만2077원을 더 벌어 신기록을 세웠다.

그밖에도 유일하게 평균타수 60타대(69.64타)를 기록했고, 드라이브샷 평균거리에서도 265.59야드를 날려 2위 김민선(254.72야드)을 무려 10.87야드 앞서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이는 2008년부터 기록을 측정한 이후 2013 년 김세영(266.94야드), 2009년 안선주(265.83야드)에 이은 역대 3위의 기록이다.

숨어 있는 기록도 많다.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는 무려 11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E1채리티오픈에서 장수연이 기록했던 역대 18홀 최다 버디와 같은 기록이다.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는 3라운드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도 하지 않는 퍼펙트 경기를 펼치며 우승했다. 보기프리 우승은 2008년 신지애(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 2016년 배선우(E1채리티오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박성현에 이어 2인자에 만족한 고진영(21)은 배선우(22·삼천리)와 함께 올해 보기프리 경기를 가장 많이 한 선수다. 모두 13차례 보기가 없는 경기를 했다.

고진영은 5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경기를 하면서 시즌 첫 우승에 성공했다. 이후 E1채리티오픈 2라운드, 롯데칸타타여자오픈 3라운드, 에쓰오일챔피언스 3라운드, 비씨카드 레이디스컵 4라운드, BMW레이디스챔피언십 2라운드, 카이도여자오픈과 제주삼다수마스터스,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KLPGA챔피언십, KB금융스타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도 보기를 하지 않았다. 혼마골프 레이디스클래식에서도 1·3라운드에서 보기가 없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 2인자로 시즌을 마쳤지만 위안이 될만한 기록이다.

배선우. 사진제공|KLPGA



● 배선우 54홀 최저타·노보기 우승

프로 데뷔 4년차 배선우는 올해 첫 우승과 함께 KL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뛰어난 활약만큼 눈부신 기록도 많이 남겼다.

데뷔 첫 우승을 장식했던 E1채리티오픈에서는 무려 3개의 기록을 작성했다. 3라운드 동안 196타(20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역대 54홀 최저타 우승 기록을 세웠다. 종전기록은 2013년 김영주골프여자오픈에서 김하늘(28·하이트진로)이 세운 197타였다.

뿐만 아니라 3라운드 동안 보기를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역대 두 번째 보기프리 우승(2008년 신지애 최초 달성)을 기록했고, 올 한 해 동안 총 13차례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면서 고진영과 함께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2016년 우승에 준하는 큰 행운을 누린 선수도 많았다. 홀인원 한방으로 억대의 상품을 받은 선수가 3명이나 나왔다.

올 한 해 동안 작성된 홀인원은 무려 20개. 그러나 모두에게 큰 행운이 따른 건 아니다. 11명은 부상없이 홀인원의 기분만 누렸다. 반면 우승상금 못지않은 행운을 가져간 스타도 있다. 최이진(21)은 BMW레이디스챔피언십 4라운드 16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약 1억9000만원짜리 BMW 740Li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정희원(25)의 상금 1억1520만원보다 많았다.

이승현(25·NH투자증권)도 올해 홀인원 잭팟의 주인공이 됐다. 팬텀클래식 1라운드 13번홀에서 홀인원을 작성하면서 1억3000만원 상당의 BMW 730d xDrive를 부상으로 받았다. 차 가격은 이 대회 우승자 홍진주의 상금(1억2000만원)보다 더 큰 액수였다.

박서영(31)은 투어 활동 13년 만에 행운과 함께 짜릿한 순간을 만끽했다. KB금융스타챔피언십 2라운드 12번홀에서 홀인원을 달성해 재규어 F-pace(약 8000 만원)를 부상으로 가져갔다. 2016년 26경기를 뛰어 벌어들인 상금(3231만원)보다 더 큰 수입이었다.

정예나(28)는 MY문영퀸즈파크챔피언십 1라운드 13번홀에서 홀인원을 성공시켜 오피스텔 1채를, 양수진(25)과 윤선정(22)은 오토바이와 4륜 바이크를 받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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