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과 래퍼들이 짝을 이뤄 역사를 주제로 랩을 만드는 '역사X힙합 프로젝트-위대한 유산' 여섯 팀의 무대가 공개됐다. 각종 예능에 출연해 발군의 예능 센스를 뽐냈던 딘딘은 이날 방송에서 본업인 래퍼로서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독도와 관련한 주제의 곡을 만들기로 한 박명수와 딘딘은 곡 작업에 앞서 독도 수호대를 방문했다.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을 만들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다는 이야기를 듣자 딘딘은 “이거 다 헛짓 하는 거 아니냐. 세금 낭비”라고 사이다 같은 일침을 놓으며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박명수와 딘딘이 준비한 곡 ‘독도리’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로, 래퍼 매드클라운의 피처링과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신나는 비트가 돋보인다. 공연 당일 여섯 팀 가운데 네 번째로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펼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딘딘은 그 동안 출연한 예능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내공 있는 랩 실력을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공연 직전 본인이 래퍼임을 보여주겠다고 호언한 딘딘은 평소 예능에서의 까불까불한 모습 대신 한껏 진지한 모습으로 반박 불가 가사가 더욱 돋보이는 무대를 선사하며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프로 래퍼다운 무대매너도 돋보였다. 공연 도중 박명수의 박자가 엇나갔음에도 딘딘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파트너의 박자를 다시 잡아주면서 자연스럽게 무대를 리드해 눈길을 끌었다.
딘딘은 ‘무한도전’ 방송이 끝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독도리’ 작업하는 동안 너무 많은 걸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독도는 대한민국 땅입니다"라는 소감을 올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해피투게더3', '라디오스타', '일밤-진짜 사나이', '힙합의 민족1, 2', ‘무한도전’, '동네의 사생활' 등 음악, 예능, 교양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맹활약한 딘딘은 2017년 새해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 = 방송 캡처, 딘딘 인스타그램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