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용준. 사진제공|키이스트
힘겨웠던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태양의 후예’, 영화 ‘부산행’과 ‘검사외전’, 걸그룹 트와이스와 여자친구로 눈과 귀가 즐거웠지만 참담한 사건사고도 많았다. 뜨거운 포부로 벅찰 정유년 새해, 스포츠동아가 ‘희망의 10대 뉴스’로 새로운 한 해 연예계의 행복을 기원한다. 가상의 뉴스이지만, 실제로도 이런 기사를 꼭 쓰고 싶다는 열망이기도 하다.
# 돌아온 욘사마
배용준이 6년 만의 활동 재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10월 아들을 얻고 1년간 아내 박수진과 육아에 집중했던 그가 자신의 무대로 돌아갈 채비에 한창이다. 올해 그의 최고 히트작 ‘겨울연가’가 국내 방송 15주년을 맞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각종 행사가 열릴 전망이다. 원조 한류스타 ‘욘사마’의 방문 소식에 현지 팬들은 벌써부터 떠들썩하다. 팬들을 향해 “가족”이라 부르는 그의 변치 않는 따스함에 팬들도 오랜 시간 그를 떠나지 않고 기다렸다. 귀국 후 배용준은 본격적으로 복귀 과정을 밟는다. 출연 계약서 사인만 남겨놓은 상태이다.
# 악플러 처벌 강화, 악플 종식
끊임없는 소송에도 사라지지 않던 악플이 올해부터는 상당히 위축될 전망이다. 비방 목적으로 인터넷 등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돼 있지만, 실상은 수십, 수백만원 벌금형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 처벌 수위를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중복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가중처벌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익명성에 숨어 자행되던 인신공격, ‘아니면 말고’ 식의 루머를 퍼트리는 행위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배우 유승호. 동아닷컴DB
# 유승호, ‘군주’로 한류 새 주역
지난해 송중기와 박보검이 있었다면 올해는 유승호였다. 2017년은 1993년생으로 닭띠인 그의 해였던 만큼 국내는 물론 아시아국까지 제 무대처럼 휘저었다. 더욱 짙어진 남성미에 더 이상 귀여운 ‘남동생’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다. 5월17일 첫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은 그의 활약에 힘입어 두 자릿수 시청률로 시작해 30%를 돌파하며 20회로 막을 내렸다. 중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북미, 유럽 등에 판권을 수출하며 한류 사극 붐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신수원 감독이 연출한 ‘유리정원’의 한 장면. 사진제공|준필름
# 신수원 감독, 여성감독 첫 칸 경쟁부문
한국영화의 쾌거다. 신수원 감독의 영화 ‘유리정원’이 5월 개막하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관객을 만난다. 한국 여성감독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는 신수원 감독이 처음이다. 2015년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영화 ‘마돈나’를 소개한 신수원 감독은 당시 영화제 측으로부터 “다음 작품으로 분명히 경쟁부문에 초청받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예언은 3년 만에 이뤄졌다. 이번 영화에서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 배우 문근영은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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