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를 딛고 선 김재욱, ‘다른 길이 있다’로 스크린 컴백

입력 2017-01-02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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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를 시작으로 ‘덕혜옹주’까지 자신만의 색깔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김재욱이 ‘피터팬의 공식’, ‘폭풍전야’ 조창호 감독의 신작 ‘다른 길이 있다’로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과 영화 ‘서양골동과자점 앤티크’를 통해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김재욱은 최근 영화 ‘덕혜옹주’에서 선보였던 분량과 상관없는 임팩트있는 연기로 다시 한 번 주목 받고 있다.

모델 출신 배우로 훤칠한 키와 특유의 분위기로 여심을 사로잡은 그는 때로는 묵묵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연기, 때로는 유쾌하고 장난기 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찾아 다양한 매력을 펼치고 있는 팔색조 배우다. 모델, 연기자에 이어 밴드 ‘윌러스’의 보컬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8월 개봉한 영화 ‘덕혜옹주’에서는 ‘덕혜’의 일본인 남편 ‘다케유키’로 분해 젊은 모습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다시 한번 그의 존재감을 증명한 바 있다. 최근에는 OCN 드라마 ‘보이스’에 특별 출연 소식을 전해 3년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예고한 김재욱의 활발한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오랜만에 브라운관 복귀 소식을 전한 김재욱의 또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다른 길이 있다’는 얼굴도 이름도 모른 채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기로 한 두 사람의 아프지만 아름다운 여정을 그린 이야기.

김재욱은 극중 경찰관 ‘수완’으로 분해 서예지와 호흡을 맞춘다. ‘수완’은 어린시절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한 후 삶의 의욕을 잃은 채 살아가는 남자. 온라인 상에서 ‘검은새’라는 닉네임을 쓰는 그는 ‘흰새’와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기로 약속하고 슬프지만 아름다운, 그 끝을 알 수 없는 여정을 떠나게 된다.

인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여행을 떠난 ‘수완’으로 분한 그는 무표정한 듯하지만, ‘수완’이 가진 복잡미묘한 모든 감정을 눈빛으로 담아내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조창호 감독은 그와의 만남을 회상하며 “재욱은 한 눈에 보기에 ‘착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나를 보는 듯도 하고 내 뒤를 보는 듯한 눈빛이 마음에 들었다. 농담을 건넬까 고민하는 모습은 마음 깊은 곳에서 끝내 판단을 주저하는 수완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고 전해 김재욱 안에서 발견한 ‘수완’은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어느 하나도 규정할 수 없는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김재욱의 섬세한 감정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 ‘다른 길이 있다’는 2017년 1월 19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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