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일찌감치 준비하려는 학부모와 어린이들에게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의 책가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래도록 등산배낭 등을 제작하며 쌓은 노하우를 책가방에 적용했다. 블랙야크키즈 BK야크스타, 노스페이스 키즈 스퀘어 스쿨백, 휠라의 크로노스 백팩(큰 사진부터 시계방향).사진제공｜블랙야크·노스페이스·휠라
블랙야크, U자형 어깨 끈으로 무게감 분산
노스페이스, 재귀반사 라벨로 안전성 강화
핵가족화, 맞벌이 부부 증가와 함께 1가정 1자녀가 급증하고 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 아이’, ‘우리 손주’, ‘우리 조카’를 위해 부모, 할아버지·할머니, 이모·삼촌들이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VIP(Very Important Person)의 ‘Person’ 대신 ‘Baby’를 집어넣은 ‘VIB’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어린이 고객이 중요해졌다.
키즈 마케팅이 뜨거워진 것은 유통업계뿐만이 아니다. 아웃도어·스포츠업계에게도 어린이 고객은 VIB이다. 요즘은 새학기를 앞두고 키즈 책가방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부터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책가방 시장은 연 4000억원에 달한다.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는 디자인은 물론 다양한 기능을 담은 책가방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키워드는 ‘성장’. 아이들의 성장 방해요소를 줄이는 신제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 특수소재·안전장치…“책가방은 과학입니다”
블랙야크에서 전개하는 키즈 전용 아웃도어 브랜드인 블랙야크키즈는 ‘성장’과 ‘안전’을 키워드로 기능성을 높인 책가방 시리즈 7종을 출시했다. 무게 하중을 최소화할 수 있는 U자형 어깨 끈을 적용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벼운 EVA 소재와 내구성이 좋은 PU 소재를 사용해 어깨 끝으로 쉽게 꺼지지 않고, 책가방의 무게를 적절히 분산시켜 성장기 어린이들이 편하게 가방을 멜 수 있도록 했다.
‘BK폴카케이스’와 ‘BK야크스타’ 등 일부 제품에는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해 견고하면서도 가볍게 만들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쉽게 깨지거나 변형이 되지 않아 가방은 물론 안에 담은 물건도 손상될 염려가 없다.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도 신학기 가방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였다. 성장기 아이들의 어깨와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국 척추 의학협회의 인증을 받은 노스페이스 플렉스벤트 어깨 끈을 사용했다. 위급상황에 대비해 비상 호루라기를 가방 끈에 장착하고 안전한 야간보행을 위해 가방 전면 하단에 재귀반사 기능을 갖춘 특수 라벨을 적용하는 등 세심한 안전장치들을 더했다. 대표제품인 ‘노스페이스 키즈 스퀘어 스쿨팩’은 가방 상단을 열고 닫을 수 있는 탑 로딩 구조로 되어 있어 내용물 파악과 소지품 수납이 편리하다.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보조가방이 한 세트로 구성됐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휠라 고유의 세련되고 클린한 콘셉트를 살렸다. 전체적으로 날렵한 사각 형태 디자인, 무채색부터 비비드한 포인트 컬러를 적용한 제품 등 다채로운 스타일의 책가방을 선보였다. 서로 다른 소재를 혼용한 원포인트 디자인으로 감각적인 느낌을 살린 것도 휠라 백팩의 특징이다. ‘크로노스’ 백팩은 클래식한 분위기를 강조한 스퀘어 프레임 디자인을 적용하는 동시에 전면 지퍼 부분에 화이트 컬러 트리밍으로 디테일을 살려 고급스러움을 부각시켰다.
르까프의 키즈용 가방 시리즈는 동일한 디자인의 백팩과 신발주머니로 구성돼 세트연출을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넉넉한 사이즈로, 전면과 측면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구성해 실용성을 높였다. 세트로 구성된 신발주머니는 어깨 끈을 활용해 크로스백으로도 착용할 수 있다. 전면 지퍼 포켓이 부착돼 모바일 기기 등 간단한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다.
케이스위스의 ‘어반 백팩’은 라운드 스타일을 기본으로 모던한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스쿨 백팩은 물론 직장인의 노트북 가방, 트래블 가방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361@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