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보다 더욱 뜨거운 감동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명작 영화들이 2017년 1월 대거 재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세상이 온통 어둠뿐이었던,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8살 소녀가 한 스승을 만나게 되면서 인생이 바뀌게 되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 낸 영화 ‘블랙’을 비롯 ‘더 리더’, ‘델마와 루이스’, ‘반지의 제왕’시리즈, ‘여인의 향기’가 그 주인공.

지난 2016년 한 해, 재개봉 영화 열풍은 그야말로 극장가의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재개봉 영화가 극장가의 트렌드가 된 데에는 그 때, 그 날의 감동을 재확인하고 추억하고 싶어하는 관객들의 꾸준한 수요가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2005년 개봉한 미셸 공드리 감독의 ‘이터널 선샤인’은 지난해 11월 재개봉 해 무려 32만명을 동원하는 것에 성공했다. 첫 개봉할 때 동원한 17만명보다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이터널 선샤인’뿐 아니다. 올해 재개봉 한 ‘노트북’(2004년 11월 26일)은 18만명, ‘500일의 썸머’(2010년 1월 21일)가 14만명, ‘인생은 아름다워’(1999년 3월 6일)가 12만명을 기록하는 등 영화를 관람한 중·장년층과 영화를 관람한 적 없는 젊은층에게 각각 향수와 관심을 불러일으켜 다양한 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재개봉 영화의 강점은 그대로 흥행으로 이어졌다.

2017년에도 재개봉 열풍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1월만 하더라도 수많은 명작 영화들이 화려한 귀환을 꿈꾸며 연이은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먼저 세상 밖으로 내몰린 두 여인의 눈부시고도 짜릿한 일탈을 그린 작품 ‘델마와 루이스’가 가장 먼저 그 포문을 연다. 1993년 국내 개봉한 직후, 두 여성 캐릭터의 독보적인 존재감과 감각적인 비주얼, 그리고 영화사에 길이 남을 인상적인 엔딩 장면으로 삶의 가치와 진정한 자유를 일깨워 주는 작품이라는 평을 들어 온 명작인 만큼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뒤이어 개봉되는 영화 ‘더 리더: 책 읽어 주는 남자’는 10대 소년과 30대 여인의 영혼을 뒤흔든 사랑과 시대의 아픔 속 연인들의 슬픈 운명을 통해 가슴을 파고드는 울림을 전하는 영화로, 2009년 개봉 당시 완벽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현재까지 사랑 영화의 바이블로 찬사 받아 온 작품이다. 재개봉을 통해 다시 한번 관객들의 가슴을 슬픈 로맨스의 감성으로 뒤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월 재개봉 박빙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작품 ‘블랙’은 차별화 된 조금 더 특별한 매력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찾아온다. ‘새해 첫 감동 대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영화 ‘블랙’은 세상이 온통 어둠뿐이었던,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8살 소녀 ‘미셸’ 그리고 아무런 규칙도 질서도 모르던 소녀에게 눈과 귀가 되어 주기로 결심한 ‘사하이’ 선생님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 세상에 대한 불신과 반항심으로 가득 차 짐승에 가까웠던 ‘미셸’과 부모조차 포기한 그녀의 곁에서 희생으로 기적을 이끌어 낸 위대한 스승 ‘사하이’ 선생의 이야기를 감동과 여운으로 엮어 낸 수작이다. 아무런 희망도 없던 소녀 ‘미셸’이 꿈과 희망을 갖고 조금씩 세상과 소통하면서 모든 이들에게 기적 같은 희망을 선사했던 가슴 따뜻한 이야기 ‘블랙’은 당시 국내에서도 약 87만이라는 관객수를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 많은 관객들의 인생 영화로 손꼽혀 왔다.

이 외에도 이름 만으로 설명이 필요 없는 전설적 블록버스터 ‘반지의 제왕’도 1편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을 확장판으로 개봉해 이후 차례로 후편 재개봉을 이어가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판타지 걸작의 위엄을 뽐낼 예정. 뿐만 아니라 알 파치노의 인생 연기와 탱고 선율로 20년동안 여전히 끝없는 파급력을 입증해 온 절대 걸작 ‘여인의 향기’도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