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익준-전혜진-정가람 ‘시인의 사랑’ 제주 올로케 촬영 中

입력 2017-01-03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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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극영화 피칭 부문 ‘최우수상’, ‘관객상’을 수상한 ‘시인의 사랑’(가제)이 배우 양익준, 전혜진, 정가람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지난 12월 21일 제주도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시인의 사랑’이 양익준, 전혜진, 정가람이라는 새로운 조합의 캐스팅을 완성시키고 지난 2016년 12월 21일 크랭크 인했다. ‘시인의 사랑’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시 세계와 팍팍한 현실의 간극에 괴로워하던 마흔 살의 시인이 한 소년을 만나면서 새로운 감정에 눈 뜨는 과정을 재치 있고 섬세한 터치로 담아낼 예정이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라 월수입 30만원에 감상적인 시를 쓰며, 팍팍한 현실과 아름다운 시 세계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시인 ‘현택기’를 양익준이 연기한다. ‘똥파리’의 감독이자 주연인 양익준은 그동안 ‘계춘할망’ ‘춘몽’ 등 영화는 물론, [밤을 걷는 선비], [괜찮아, 사랑이야] 등 드라마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여왔다.

이번에 공개된 ‘시인의 사랑’ 첫 보도스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양익준은 영화에서 맡은 ‘시인’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늘리는 등 외적인 변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입가에 도너츠를 묻히고 도너츠 박스를 배위에 올려둔 채 잠든 양익준의 모습은 그가 선보일 철없고 뚱뚱한 ‘시인’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전혜진은 철없는 남편을 구박하면서도 남편의 문인 활동을 위해 생활을 도맡은 억척스러운 시인의 아내 역할을 맡았다. 이준익 감독의 ‘사도’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전혜진은 자신만의 색깔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만큼 이번 작품을 통해 양익준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기대를 뛰어넘는 부부 케미를 발산할 것이다. 또한 시인 앞에 나타난 아름다운 소년을 정가람이 연기한다. 정지우 감독이 연출한 ‘4등’을 통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정가람은 최근 제53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인의 사랑’ 속 해사한 얼굴 뒤로 마음의 상처를 지닌 비밀스러운 소년을 배우 정가람이 어떻게 소화할지 기대를 모은다.

크랭크 인과 함께 ‘시인의 사랑’의 감독과 배우들은 설레는 마음을 가득 담은 코멘트를 전해왔다. 김양희 감독은 “저희 제작진 여러분들이 제게, 있는 힘껏 밀어주시겠다고, 한 번 펼쳐보라고 하십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다 내보내겠습니다” 라며 첫 장편 영화 연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주인공 시인 역할을 맡은 양익준 배우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게 스탭, 배우들과 열심히 해보겠다”는 각오를 아내 역할을 맡은 전혜진 배우는 “모든 촬영은 설레지만 특히 이번 ‘시인의 사랑’은 아름다운 제주에서 촬영을 시작하게 되어서 더욱 설렌다”며 “이 곳의 좋은 풍경만큼이나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소년 역할을 맡은 정가람 배우는 “기분이 정말 좋다. 오랜만의 촬영이라 많이 긴장되지만 좋은 선배님들과 좋은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대가 된다”며 떨리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 한 편, “열심히 잘 준비하여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신인 배우의 활기찬 화이팅도 잊지 않았다.

‘시인의 사랑’은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장편영화 제작 프로젝트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7’로 선정되며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으로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프로젝트마켓(JPM) 극영화 피칭 ‘최우수상’, ‘관객상’을 수상하며 기획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노련한 배우들의 조합과 제주도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아름다운 영상까지 기대되는 영화 ‘시인의 사랑’은 2017년 여름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릴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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