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유인나, 사드보복에는 ‘도깨비’가 답이었군요

입력 2017-01-03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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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DA:다] 유인나, 사드보복에는 ‘도깨비’가 답이었군요

사드에 울었던 배우 유인나가 tvN 드라마 ‘도깨비’와 만나 걸크러시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유인나는 최근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김은숙 작가의 작품 ‘도깨비’에서 써니/김선 역할을 맡아 독특한 캐릭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유인나는 공유-이동욱-김고은으로 이어지는 관계성에서 한발 떨어져 있음에도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또한 유인나는 지은탁(김고은)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치킨집의 사장으로 등장해 뒤끝 없는 화끈한 매력과 함께 조카를 학대하는 은탁의 이모에게도 통쾌한 한 방을 날리며 시청자들을 끌어 당겼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개에는 유인나가 연기하는 써니가 극의 중심으로 편입돼 재미를 더한다. 써니의 전생이 김신(공유)의 여동생이었음이 밝혀지면서 극의 파란을 예고한 것. 뿐만 아니라 써니와 저승사자(이동욱) 사이의 로맨스도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어서 유인나의 매력은 더욱 드러날 전망이다.

이 같은 유인나의 상승세는 수개월 전 중국 드라마 하차를 둘러싼 잡음이 일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전화위복이라고 부를 만 하다.

앞서 유인나는 지난해 ‘인현왕후의 남자’ 리메이크 작으로 알려진 중국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가 결정되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았다. 결국 그는 그해 8월 중국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됐고 사드 보복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지금의 결과만 놓고 보자면 유인나 본인에게는 그때의 하차 결정이 더 좋은 바람을 불러왔다. ‘도깨비’를 통해 그는 자신이 절대 ‘시크릿가든’ 속 하지원의 친구나 ‘별그대’ 전지현의 라이벌 정도에 머무를 배우가 아님을 보여줬기 때문.

이에 대해 유인나 역시 ‘도깨비’ 제작 발표회 당시 “데뷔 초에 어떤 선배님이 말씀 해주시기를 각자의 역할은 신이 주는 것이라고 하셨다. 내가 이번에 '도깨비'에 출연하게 된 건 자기가 해야 할 역할의 제자리를 찾게 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때 중국의 날선 보복에 울었던 유인나가 이제 ‘도깨비’를 만나 날개를 달았다. 역시 사람 일은 모르는 법이고 인생은 끝까지 살아봐야 아는 법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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