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좌절에도 진실을 향한 추적을 이어나가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6회에서 검사 고서연(김현수 분)은 첫 재판에서 변호인 한지훈(장동윤 분)에게 한 방 먹고 수세에 몰렸다. 최우혁(백철민 분)의 알리바이를 깨는 증언을 이끌어냈지만 논리적인 한지훈의 반박에 고발장의 신빙성이 흔들리는 상황에 놓였다.
2차 재판에서는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 고발장 발신인 이주리(신세휘 분)도 만났지만 감정 소모에 그쳤고 의미 있는 발언이나 증언 약속은 받아내지 못했다. 검사의 자격을 고민하면서도 고서연의 추적은 이어졌다. 십대답게 SNS 검색으로 김동현(학진 분)의 폭로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사진을 찾아냈지만 이성민(이도겸 분)과 다투던 김동현이 크게 다치면서 죄책감에 시달렸다. 재판을 포기하려는 고서연에게 한지훈은 “최우혁의 알리바이가 거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재판에 진행했다”는 도발로 충격요법을 썼고, 진실을 향한 전투력을 상승시켰다.
고서연은 최우혁의 무죄를 믿는 한지훈을 보며 이주리를 믿지 못했던 자신을 되돌아봤다. 이것이 변호인 한지훈과 검사 고서연의 차이였다. 고서연은 직접 옥상 난간까지 올라가는 철저한 현장 검증을 통해 이주리가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해냈다. 정국고 파수꾼에게 “이제 고발장을 믿는데 마음이 더 괴롭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지훈은 그런 고서연에게 “진짜 검사가 돼서 그렇다”고 답장을 했다. 그리고 시작된 2차 재판 당일, 이사를 준비하던 이주리가 교복을 입고 재판정에 나타나면서 이번에는 증언을 할 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드디어 시작된 재판을 통해 어른들의 재판 못지않은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는 ‘솔로몬의 위증’은 거짓말이 계속 쌓이고 동시에 진실이 밝혀지면서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으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청자들도 각 인물들의 주장을 따라가며 진실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
특히 6회에서는 자신의 자격을 묻는 아이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현실에 좌절하고 생각보다 무거운 진실의 무게에 부담감을 느끼지만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고 자신을 반성하며 진실을 추적해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단순한 감동을 넘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