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이동욱, 인생연기 정주행… 빠져듭니다

입력 2017-01-08 08:2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도깨비’ 이동욱, 인생연기 정주행… 빠져듭니다

배우 이동욱의 인생 연기가 시작됐다.

7일 방송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이하 ‘도깨비’) 12회에서 저승사자 역(이하 '저승')을 맡은 이동욱이 대체 불가한 눈빛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극의 흡입력을 높였다.

이날 저승은 써니(유인나 분)와 미치도록 슬픈 첫 키스를 나눴다. 그는 써니에게 보고 싶어 찾아왔으나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두려움에 물러선다고 고백했다. 또 애처로움이 묻어나는 눈빛으로 "살아있지 않은 저에겐 이름이 없습니다. 그런 제게 안부, 물어줘서 고마웠어요"라고 말했다. 이내 저승은 "저승사자의 키스는 전생을 기억하게 합니다"라며 써니에게 입을 맞췄고, 써니는 전생을 떠올렸다.

저승은 자신의 전생과 마주한 채 눈물을 흘리는 써니에게 "잠깐 내 눈을 좀 보시겠어요?"라며 최면을 걸었다. 그는 "행복으로 반짝거리던 순간들만 남기고 슬프고 힘든 순간들은 다 잊어요. 그리고 나도 잊어요. 당신만은 이렇게라도 해피엔딩이길"이라고 말하며 눈망울에 가득 고여 있던 눈물을 터뜨렸다. 저승의 애처로운 사랑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극의 말미에 나온 저승의 전생인 '왕여(이동욱 분)'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왕여는 품에 여인의 옷을 안고 저잣거리를 헤맸다. 처연하면서도 애잔한 그의 눈빛과 표정은 한 여자를 향한 그리움, 지난 날에 대한 후회와 괴로움, 처참한 고독함으로 평생을 살아온 ‘왕여’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이처럼 이동욱은 전생에 비극적인 삶을 살고, 현생에는 죄의 값으로 저승사자로 살아가는 캐릭터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무게감 있게 그려냈다. 또한, 이동욱 특유의 슬픈 눈빛에 시청자들은 빠져들었고, 그의 눈물에 함께 울었다. 이러한 그의 활약에 시청자들은 ‘인생연기’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앞으로 '도깨비'를 통해 선보일 이동욱의 인생연기가 더욱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