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도깨비’ 육성재도 있다…공유X이동욱만 보인다면 오산

입력 2017-01-09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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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말했던가. 육성재는 떡잎부터 달랐다고.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에서 공유, 이동욱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매력남으로 부상하고 있다.

극 중 육성재가 맡은 유덕화는 재벌 3세이자, 13대째 도깨비 김신(공유)을 모시는 집안에서 태어난 4대 독자. 철부지 금수저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수백 살의 김신에게는 농담과 반말을 섞어가며 너스레를 떤다. 죽음을 관장하는 저승사자(이동욱)에게는 ‘끝방 삼촌’이라는 별칭을 지어주는 무례함(?)을 보인다.

그럼에도 이런 능청스러움이 절대 밉지 않다. 오히려 왈가닥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의 남자 버전인 것처럼 사랑스럽게 묘사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유덕화의 매력은 온전히 육성재의 연기에서 나온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우려를 깨고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12회분에서는 육성재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신에게 빙의된 유덕환의 매력을 온전히 살려낸 것. 근엄하지만, 장난기 넘치는 신의 매력을 고스란히 표현했다는 평가다. 또 할아버지 유신우(김성겸)의 부고 소식을 접하며 쏟아내는 눈물 연기는 압권. 그동안 밝은 캐릭터에서 벗어나 인물의 내면도 섬세하게 표현했다.


‘제2의 서인국’이라고 했던 육성재다. 그럼에도 필모그래피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후아유-학교2015’,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등에서 호연을 펼쳤지만, 경쟁작에 밀려 성적은 저조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숱한 러브콜에도 장고(長考)에 들어가 선택한 ‘도깨비’가 흥행을 거두고 있다. 육성재의 인생작이 탄생한 것.

한 방송관계자는 “‘제2의 서인국’이라고 불렸던 육성재가 이번에야 터졌다. 한번쯤 터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줄곧 아쉬움만 남겼던 터다. 그런데 ‘도깨비’가 성공을 거두면서 육성재도 도약할 길이 열렸다”며 “앞으로 육성재의 연기 행보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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