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김상중 “정의와 진실, 꼭 이야기해야 할 명제”

입력 2017-01-10 0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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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김상중 “정의와 진실, 꼭 이야기해야 할 명제”

“정의와 진실, 이것은 우리가 꼭 이야기하고 짚어야 할 명제니까요.”

배우 김상중이 MBC 새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상중은 2015년 8월 종영한 KBS1 ‘징비록’에서 보여준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사극으로 돌아온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을 재조명한다. 폭력의 시대에 재물이 아닌 백성의 마음을 훔친 홍길동, 그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밀도 있게 그리면서 백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를 짚어낸다.

사극을 찍을 때마다 너무 고생해서 겨울 사극은 안해야지 했던 김상중은 이 드라마에서 씨종 아모개를 맡아 혹한과 싸우며 촬영 중이다. ‘역적’이 가진 메시지가 김상중의 다짐을 무너뜨린 것이다.

홍아모개 역을 맡은 김상중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연산(김지석 분)과 민초를 사로잡은 홍길동(윤균상 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역적’은 과거의 모습으로 현시대를 관통한다. 가진 자의 횡포, 가지지 못 한 자의 설움 역시 그렇다.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이 드라마로 과거의 역사를 보고 현재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드라마는 크게는 한 나라의 군주를, 작게는 한 가정의 아버지를 이야기한다. 김상중이 연기하는 아모개는 글공부를 하고자 하는 큰아들 길현(심희섭 분)과 역사(뛰어나게 힘이 센 사람)인 둘째 아들 길동(윤균상 분)을 온전히 키우고자 씨종(대대로 종노릇을 하는 사람)의 운명을 거스르는 아버지다. 김상중은 “우리 드라마는 시대상만을 이야기하는 작품이 아니다. 끈끈한 가족애도 그린다”면서 “나도 자식을 둔 입장에서 길동과 아모개의 부정이 크게 와 닿았다. 우리 드라마는 시대상과 가족애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역적’은 30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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